침묵은 밤이다
달도 별도 없는 캄캄한 밤처럼
아무도 없고 오직 너 홀로 일 때
너는 저주 받은 자
너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
아무도 너를 필요로 하지 않는
그때 거기에는 무서운 침묵이 있다.
침묵밖에 다른 것이 없기에
침묵밖에 다른 것이 있을 수도 없기에
너의 눈을 뜨고, 귀를 쫑긋 세워도
그저 그 것뿐이다.
희망도 쉼도 없다
빛이 없는 희망도 없는 밤
나의 요서도 사랑도 없이
나의 죄 중에 홀로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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