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속이나 불행은 속이지 않는다
세상살이란 게 고르지 못하고
뜻대로 안될 때가 많습니다.
불의의 시련에 괴로워할 때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럴 때는
“행복은 그대를 속이나 불행은 그대를 속이지 않는다”는
말을 곱씹어보십시오.
물질적 풍요가 주는 행복은 우리를 속일 뿐 아니라
내적 성장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불행이든지,
설사 감당키 어려운 큰 시련일지라도
마음을 굳게 먹고 용기 있게 맞서면
우리 마음은 굳건해지고 한층 성장합니다.
더욱이 그것이 진선미를 추구하는 데서
비롯된 시련이라면 인간을 고귀하게 성장시켜줍니다.
이는 삶의 희로애락을 통해 터득할 수 있는
진실이지 책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이 아닙니다.
인류를 빛낸 위인들은
모두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고 출현했습니다.
모두 칠흑 같은 절망의 어둠을 이겨낸 분들입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오늘도
인류의 앞길을 밝혀주는 빛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모두 위대한 빛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 김수환 추기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