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
“누구든 나를 위해 죽을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하고 우리는 한번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특히 나 자신이 죄가 많다고 느낄 때
죄 많은 나를 위해서 죽을 사람이 있을까요?
그만큼 목숨을 내걸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렇게 진실하고 영원한 사랑을 나는 만날 수 있을까요?
아마 그런 사랑을 만나기란 불가능함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 사랑을 갈망합니다.
사랑의 굶주림, 갈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식욕과 물욕, 성욕 등의 욕구도 강하지만
분명히 그보다 더 깊고 더 근원적인 갈증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존재와 삶 전체를 감싸주는 애정,
나의 전체를 밝혀 주는 빛,
그런 빛인 생명과 사랑에 대한 갈증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목말라하는 이 생명과 사랑은
무한하고 영원해야 합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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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머리가 시키는 게 아닙니다.
가슴이 시키는 것이지요..
“저 사람을 사랑 해야겠다...”
“사랑하도록 노력 해야겠다”가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라고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 겁니다.
다시 말해서 머리는 사랑하고 싶은데
가슴이 그렇게 되지 못하는 건
사랑이라 일컬을 수 없는 것이고
머리는 사랑하고 싶지 않은데
가슴은 이미 그 사람을 향해 있는 건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