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미사 - 2016년 11월 2일 수요일 위령의 날 (첫째 미사 - 셋째 미사)

주님의 착한 종 2016. 11. 2. 08:46









2016년 11월 2일 수요일 위령의 날



위령의 날’은 죽은 모든 이, 특히 연옥 영혼들이 하루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날이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오늘 세 대의 위령 미사를 봉헌해 왔다. 이러한 특전은 15세기 스페인의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시작되었다. 교회는 ‘모든 성인 대축일’인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정성껏 묘지를 방문하여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첫째 미사


말씀의 초대

욥은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시고 내 살갗이 벗겨진 뒤에라도 나는 기어이 하느님을 보리라고 고백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시어 여덟 가지 행복을 선언하신다(복음).

제1독서     
▥ 욥기의 말씀입니다. 19,1.23-27ㄴ
1 욥이 말을 받았다.
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5-11
형제 여러분, 5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9 그러므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0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1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합니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죽음은 모든 인간이 가장 무서워하는 절대적인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자신의 생이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나 버리기 때문이지요. 세상에서의 모든 사람과, 그리고 자신이 남겨 놓은 모든 것과의 이별입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은 당연히 죽는다는 것은 초등학생만 되어도 아는 사실이지만, 자신의 죽음이나 가족의 죽음은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러한 죽음을 묵상하며 인생의 행복을 함께 묵상하는 것은 신앙인이 아니면 절대로 불가능할 것입니다. 신앙이 주는 선물은 바로 이 인생의 최종 절벽을 넘어서게 하는 희망입니다. 희망은 오늘의 좌절에서도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며,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그 죽음을 넘어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내 몸으로 하느님을 보고야 말리라는 욥의 외침은 그 희망의 척도를 가늠케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참행복도 이러한 초월적 신앙이 없으면 절대로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것입니다.
자연의 숲들이 잎을 떨구고, 모든 동물이 긴 겨울잠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우리가 자연스레 자신의 죽음을 묵상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것도 자연의 선물이요,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둘째 미사


말씀의 초대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고,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번제물처럼 받아들이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한 사람의 범죄로 죽음이 지배하게 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통하여 생명을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3,1-9<또는 3,1-6.9>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1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2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3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4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5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께 맞갖은 이들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6 그분께서는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들을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 7 그분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에 그들은 빛을 내고, 그루터기들만 남은 밭의 불꽃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8 그들은 민족들을 통치하고 백성들을 지배할 것이며, 주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9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의 거룩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는 선택하신 이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17-21
형제 여러분, 17 한 사람의 범죄로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죽음이 지배하게 되었지만, 은총과 의로움의 선물을 충만히 받은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통하여 생명을 누리며 지배할 것입니다.
18 그러므로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듯이,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습니다.
19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가 죄인이 되었듯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가 의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20 율법이 들어와 범죄가 많아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21 이는 죄가 죽음으로 지배한 것처럼, 은총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의로움으로 지배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5-30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죽음에 대한 묵상은 삶에 대한 묵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죽음이 이 세상으로부터의 탈출이거나 인생무상을 드러내는 표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죽음의 모습은 바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에 대한 결과이며 열매입니다.
더 나아가 죽음의 순간과 그 결과로 따라오는 하느님과의 만남은 거꾸로 우리의 삶을 비추어 주는 참된 빛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늘 이 순간을 기준으로 내 삶을 반추해야 하는 거울입니다. 그 빛은 우리가 겉으로만 보이는 인생의 외적 가치를 넘어서는 참진리를 드러내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이 세상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어져 있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드러나 있음을 가르치십니다. 제1독서인 지혜서의 말씀도 의인들이 받는 고통이 겉으로는 하느님의 벌로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하느님께서 그들을 단련시키시고 제련하시는 지극한 사랑임을 선포합니다.
참신앙인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고통을 그분의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고통을 굳건하게 견디어 내고 이겨 냄으로써만이 우리는 진정으로 그분의 자녀가 되고, 하느님 나라의 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바로,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단순한 진리에 대한 굳건한 믿음입니다


셋째 미사


말씀의 초대

의인은 때 이르게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이들을 돌보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믿는다고 한다(복음).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며,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니 늘 깨어 있으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4,7-15
7 의인은 때 이르게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 8 영예로운 나이는 장수로 결정되지 않고, 살아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 9 사람에게는 예지가 곧 백발이고,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10 하느님 마음에 들어 그분께 사랑받던 그는, 죄인들과 살다가 자리가 옮겨졌다. 11 악이 그의 이성을 변질시키거나, 거짓이 그의 영혼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들어 올려진 것이다. 12 악의 마력은 좋은 것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솟구치는 욕망은 순수한 정신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13 짧은 생애 동안 완성에 다다른 그는 오랜 세월을 채운 셈이다. 14 주님께서는 그 영혼이 마음에 들어, 그를 악의 한가운데에서 서둘러 데려가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고, 그 일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15 곧 은총과 자비가 주님께 선택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 당신의 거룩한 이들을 돌보신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6,3-9<또는 6,3-4.8-9>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형제 여러분, 3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4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 5 사실 우리가 그분처럼 죽어 그분과 결합되었다면, 부활 때에도 분명히 그리될 것입니다. 6 우리는 압니다. 우리의 옛 인간이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 죄의 지배를 받는 몸이 소멸하여, 우리가 더 이상 죄의 종노릇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7 죽은 사람은 죄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8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9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죽음은 더 이상 그분 위에 군림하지 못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1-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12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복음서 안의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가장 두려운 것은 바로 하느님의 나라가 갑자기 들이닥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시험을 준비하듯이 그 시간과 장소를 알 수 있다면, 며칠 밤을 새워서라도 준비를 할 텐데, 언제 올지 모르는 그날을 준비한다는 것은 끝이 없는 시험과도 같은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습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등불을 준비했을 것입니다. 차라리 그들 중 다섯이 악한 자들이었다고 한다면, 하느님의 정의가 조금은 이해가 될 텐데, 그들이 어리석어 언제 오실지도 모르는 신랑을 기다리며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고 문밖으로 쫓겨났다는 것이 우리를 두렵게 만듭니다.
우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한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앞당겨 준비하는 위령 성월 동안, 우리는 자신의 삶의 기준을 재정립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언제 오실지 모르는 신랑을 잘 맞이하려면 착하고, 정성스럽고, 죄짓지 않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혹시 내 등불에 기름이 부족한지, 심지가 다 타들어 가지는 않았는지, 바람막이는 잘 준비되어 있는지 두루두루 살펴보는 지혜까지 갖춰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꼼꼼히 잘 준비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신랑을 애타게 기다리는 신부의 두근거리는 사랑의 마음입니다.

- 출처:매일 미사 -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