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흰 돌과 검은 돌’의 운명의 자루

주님의 착한 종 2016. 9. 3. 12:04



‘흰 돌과 검은 돌’의 운명의 자루



사람이면 누구나

메고 다니는 운명의 자루가 있고,

그 속에는 저마다

각기 똑같은 수의 검은 돌과 흰 돌이 들어 있다.


검은 돌은 불운,

흰 돌은 행운을 상징하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이 돌들을 하나씩 꺼내는 과정이다.


그래서 삶은 어떤 때는

예기치 못한 불운에 좌절하여 넘어지고,

또 어떤 때는

크든 작든 행운을 맞이하여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는

작은 드라마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아마 너는 네 운명자루에서

검은 돌을 몇 개 먼저 꺼낸 모양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남보다 더 큰 네 몫의 행복이

분명히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로키 산맥 해발 3,000미터 높이에

수목 한계선 지대가 있다고 합니다.


이 지대의 나무들은

너무나 매서운 바람 때문에

곧게 자라지 못하고

마치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한 채 서 있습니다.


눈보라가 얼마나 심한지

이 나무들은 생존을 위해

그야말로 무릎을 꿇고

삶을 배워야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세계적으로 가장 공명이 잘 되는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 ‘무릎 꿇은 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온갖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나름대로 거기에 순응하는 법을 배우며

제각기의 삶을

연주하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 김홍언 신부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