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로 잘 알려진 중국 칭다오시가 이끼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중국 지방 언론사인 청도신문망(靑島新聞網)은 청도해양대형재해전항응급지휘부(이하 ‘청도지휘부’)가 지난 13일부터 칭다오시 물이끼 제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15일 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 걷어낸 이끼양이 총 7t(해양에서 3t, 육지 4t)에 달한다고 합니다.
산둥성 칭다오(靑島)시가 이끼로부터 고통 받기 시작한 건 지난달입니다. 물이끼는 풍력과 밀물·썰물의 영향으로 칭다오 먼 해역에서 해안가까지 밀려왔습니다. 이끼를 막기 위한 인력이 준비돼 있었지만 그 양이 상상을 초월해 치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하네요.
지난 13일 국가해양국북해예보중심은 칭다오의 이끼가 집중적으로 쌓여있는 지역은 59㎢이고, 분포돼 있는 면적은 약 9987㎢에 이른다고 발표했습니다. 집중적으로 쌓여있는 면적만 분당 신도시(19.6㎢)의 3배 규모입니다.
이번 작업을 위해 투입된 배만 2173척에 이릅니다. 칭다오시는 이끼를 걷어내면서 해상에 이끼를 막기 위한 그물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걷어낸 이끼는 이번에 새로 만든 이끼 전용 창고에 보관하게 됩니다. 이끼를 유기비료 상품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사실 물이끼가 해양생태에 얼마나 피해를 끼치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정론이 없습니다. 하지만 녹조류의 일종인 물이끼가 다량으로 바다에 모인다는 것은 중국 연해 수역이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국의 해안지역은 경제가 발전한 곳이라 오염도가 가장 심각한 곳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되네요.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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