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7-01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독서:아모 8,4-6. 9-12 복음: 마태 9,9-13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시작기도
성령님, 저를 향한 모욕과 업신여김이 작게 느껴질 만큼 더 크게 예수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예수님 시대 카파르나움 지역의 세리는 헤로데 안티파스가 부과한 각종 세금을 거둬들이는 일을 했다. 유다 지역과 달리 아직 로마에 직접 세금을 바치지는 않았으나 이 지역 세리들도 사람들의 미움을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어디서나 그들을 부정축재의 상징처럼 여겼다.
마태오도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에는 힘없는 이스라엘 사람을 속여 자기 배를 불리던 탐관오리 중 하나였을 수 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단숨에 떠난 걸 보면, 세리로 살던 시절부터 뼛속 깊이 타락한 사람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만일 그렇다면, 마태오는 평생 오해와 편견에 맞서 싸우며 산 사람일 것이다. 세리로 살던 때는 탐욕스러운 부정부패자라는 오해와 싸워야 했을 테고, 예수님을 따라나선 후에는 과거가 수상한 사람이라는 편견과 싸워야 했을 것이다.
억울한 싸움을 해나가면서도 마태오는 예수님의 제자이길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열두 제자의 한 사람으로 예수님과 최후의 만찬을 함께했다. 마태오가 그렇게 할 수 있던 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즐거움이 오해와 편견이라는 부정적 체험보다 더 컸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마태오는 오해받고 미움받고 멸시받는 세상 모든 사람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
말씀 따라 걷기
*오해와 편견을 당한 체험이 어떻게 마태오를 영적으로 성장시켰는지 생각해 보자.
*때로 오해받거나 멸시를 받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그 체험이 나를 성장시키고 있는가?
마침기도
예수님, 사람들이 저의 참모습을 알지 못하고 오해하더라도, 주님 말씀을 익히고 실천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꿋꿋이 당신을 따르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