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6. 30. 07:36





2016-06-30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독서:아모 7,10-17 복음: 마태 9,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배에 오르시어 호수를 건너,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로 가셨다. 2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3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고 생각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에 악한 생각을 품느냐? 5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6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런 다음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7 그러자 그는 일어나 집으로 갔다. 8 이 일을 보고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시작기도
성령님, 어려운 상황일수록 제가 예수님의 응원에 더 깊이 감사하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용기를 내어라’라는 표현은 칠십인역 성경에서 주로 ‘두려워하지 말라’는 히브리말을 옮길 때 쓰인다. 예를 들어, 벤야민을 낳던 라헬이 심한 산고로 죽을 지경에 있을 때 산파가 한 말(창세 35,17)이나 이집트인들이 탈출한 이스라엘을 쫓아올 때 모세가 백성에게 한 말(탈출 14,13)이 그리스어로는 모두 ‘용기를 내어라’이다.

신약성경에도 ‘용기를 내어라’는 위기에 있거나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이에게 사용된다. 이를테면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 보고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마태 14,27)나 수난을 앞둔 제자들에게(요한 16,33) 예수님은 한결같이 ‘용기를 내어라’ 하신다. 예루살렘에서 온갖 고초를 겪고 로마로 갈 날을 기다리던 사도 바오로에게도 마찬가지다.(사도 23,11)

이 표현은 종종 예수님의 치유 이야기에도 등장한다.(마르 10,49) 특히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중풍 병자에게 그렇게 말씀하신다. 자신이 죄인이라서, 또는 자기가 못나서 이렇게 고통받는구나 하며 낙담해 있는 이들에게 위기 상황에서나 어울릴 말씀을 하시는 게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밖에서 닥치는 위기만큼이나 안에서 들려오는 자책의 목소리가 위험한 것임을 아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이들에게 제일 먼저 ‘용기를 내어라’ 하신 것이다.

말씀 따라 걷기
*지금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외부에서 오는 위기인가, 용기를 잃은 내 마음인가?
*‘기운 내라’, ‘괜찮다’ 하시는 예수님 앞에 잠시 머물러 보자.

마침기도
예수님, 언제나 저를 응원해 주시고 저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늘 당신을 떠올리며 제게 닥치는 어려움들을 이겨나갈 수 있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