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6-01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복음: 마르 12,18-27독서:2티모 1,1-3.6-12
그때에 18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다. 19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만 두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0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21 그래서 둘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지만 후사를 두지 못한 채 죽었고, 셋째도 그러하였습니다. 22 이렇게 일곱이 모두 후사를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23 그러면 그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2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25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
26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모세의 책에 있는 떨기나무 대목에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읽어 보지 않았느냐?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시작기도
성령님, 제 안에 부활에 대한 굳은 믿음을 허락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수혼법’이라고도 알려진 ‘시숙의 의무’는 신명기에 실려있다.(25,5-10) 이는 율법을 따르는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에게 적용된다. 반면 부활에 관한 가르침은 모세오경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세오경만을 경전으로 받아들이는 사두가이들은 이것을 근거로 부활이라는 새로운 가르침이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그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 하시며, 그 잘못의 두 가지 원인을 밝히신다. 첫째는 그들이 하느님의 능력을 모르기 때문이다. 사두가이들은 부활이 그저 하느님께서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니 살아있을 때의 모든 관계가 부활 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하느님의 능력은 그렇게 개인의 생사를 결정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 전체를 바꾸는 데까지 미친다. 부활이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우주적 차원의 사건이라는 말이다.
둘째 원인은 성경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사두가이들은 모세오경에 부활에 대한 가르침이 분명하게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성경의 숨은 뜻을 이해하려는 수고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활’이 따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탈출기에는 하느님이 죽은 이들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라는 구절이 있다.(3,6) 이는 세상을 떠난 하느님 백성이 부활하여 ‘산 이들’의 대열에 들었음을 암시한다. 그러니 사두가이들의 주장은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말씀 따라 걷기
*하느님께서 나 자신만이 아니라 온 세상을 바꾸실 능력이 있음을 굳게 믿는가?
*세상을 떠난 하느님의 모든 백성과 내가 지금 이 순간에도 연결되어 있음에 잠시 머물러 보자.
마침기도
예수님, 눈앞에 펼쳐진 세상이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느껴질 때일수록, 모든 걸 새롭게 하실 수 있는 하느님의 능력을 더욱 굳게 믿을 수 있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