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묵상 - 2016년 4월 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주님의 착한 종 2016. 4. 25. 07:50

1436 




2016-04-25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독서:1베드 5,5ㄴ-14 복음: 마르 16,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시작기도
성령님, 저를 일깨우시어 제가 예수님의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소서.

말씀 들여다보기
승천하기 전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은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사명을 주신다. 보통 ‘복음’이라고 번역되는 원문의 그리스 단어를 그대로 풀어서 해석하면 ‘좋은 소식’이라는 뜻이다. 그 내용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죽음을 통해 드러난 사실, 곧 이긴 자가 모든 걸 차지하는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사랑하며 나누는 예수님의 방식이 참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선포한다’에 해당하는 그리스 단어는 원래 어떤 사실을 앞장서서 공공연하게 알린다는 뜻인데, 복음서에서는 좀 더 강한 의미를 지녀, 어떤 사실을 진리로 받아들이도록 가르치고 설득한다는 뜻도 포함한다. 그러므로 ‘복음을 선포하라’는 사명은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방식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줌을 사람들이 깨닫고 받아들이도록 가르치고 설득하라는 의미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예수께서 이러한 복음선포를 ‘모든 사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게 하라고 하신 점이다. 복음을 들을 수도 없는 동물이나 식물, 심지어 자연에게도 복음을 선포하라 하신 것은 예수님 방식대로 살아가면 그 영향이 자연스럽게 인간뿐 아니라 피조물에게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랑과 나눔을 지향하는 사람이 ‘피조물’을 대하는 태도는, 이기고 싶어 하고 조금이라도 더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그것을 대하는 태도와 완전히 다르다.

말씀 따라 걷기
*내가 삶을 살아가는 원칙은 무엇인가, ‘복음’이 내 삶의 원칙이 되고 있는가?
*자연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어떠한가, 내 바람을 실현하는 수단으로만 여기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자.

마침기도
예수님, 당신께서는 제게 참 행복을 누리는 법을 가르쳐 주셨으니 제가 늘 그 방식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그리고 그 ‘좋은 소식’을 이웃에게도 전하게 하소서. 아멘.

-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