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어쩔 수 없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착한 종 2016. 3. 31. 11:46

 

 


어쩔 수 없는 사람입니다
 
꽃은 집니다 
그리고 벌레가 찾아오기도 하고 
또 바람이 불어 떨어뜨리기도 하고 또는 
누군가 이유 없이 건들기도 합니다 
 
허물입니다 
자의든 타의에 의해 그렇게 되었든 
그 상태를 보는 사람의 눈에는 허물로 보입니다 
 
어느 꽃이 
더럽게 변해 있는 추한 모습을 보이고 싶겠습니까? 
할 수 있다면 감춥니다 
 
인생입니다 
꽃의 여왕 장미라 해도 
여름이 지나고 나면 지는 것과 같이 
모든 사람들은 그렇게 허물을 가지고 살아 갑니다 
 
공의를 행하고 
정직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그도 
어쩔 수 없는 사람입니다 
 
신을 위해 
거룩한 일을 하면서 존경을 받는다 해도 
그 역시도 감추어진 허물이 있어 결국 죽습니다 
 
인생입니다 
왕이라 해도 또 그가 신을 위해서 
일한다 해도 역시나 인생이기에 
허물이 보이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