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그리움의 향기

주님의 착한 종 2016. 3. 29. 08:14


계곡 깊은 곳

얼음과 눈이 사라진 산여울엔

맑은 물이 고였다가 졸졸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리움의 향기


나 당신과 그냥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

서로에게 부담 없는 친구가 되자고

시작은 그러 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빠져버렸는지

어느 누구에게도 사과 씨만큼도 내 마음 주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가슴 떨림으로

잠 못 이루는 나를 보았습니다.

슬픈 그대 모습에 나도 같이 우울해 지고

기쁜 그대 얼굴에 내 얼굴도 덩달아 환해지는

그대 따라 온종일 동그랗게 원을 그리는

키 작은 해바라기처럼
사랑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 오래 전에 알고서도 ...


영혼 깊은 곳에 심은 그대의 뿌리가
조금씩 내 몸을 가르고 있는데

운명처럼 다가온 이 느낌으로
다시 내 운명 안에 담습니다.

이제 그대에 대한 내사랑 한 호흡 고르고

잠시 눈감아 보렵니다.

당신의 짤막한 글 속에서도

당신의 몇 마디 말 속에서도
나를 위해주는 마음

나를 그리워 하는 마음

다 헤아릴 수 있습니다.

마치 소금쟁이가 물 위를 걷듯

말 한마디 표현에도 조심조심 다가오는 당신
언제나 나를 변함없는 미소로

늘 그자리 에서 나를

지켜 주리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처음에 선뜻 다가서지 못한 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 이었습니다.
그대를 그리워하고 그대가 보고 싶어

 때로는 힘겨운 날도 오겠지만


우리 서로 사랑하고

우리 서로 그리워 하며
같이 느끼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행복임을

그대는 아는지요.

오늘도 그대를 생각하며

불어오는 바람결에 내 마음 실어

그리움의 향기를 띄웁니다.

이제 그대를 위해 마음을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머지 않아 가득하게 차오를 그대를

가슴에 담으려면

지금 꼭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살아감이 그러하듯

그대 이제 내 속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살아가는 아름다움에 취할 때

"당신과 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