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잘못입니까?
스마트 폰으로 성경을 읽다가 성경책을 안 가지고 다니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을 당했습니다. 너무 당황하여 난생 그렇게 얼굴 붉어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잘못입니까?

스마트폰으로 읽는다고 하느님의 말씀이 변질하는 것도 아닌 만큼, 당황스러웠을 자매님의 처지가 십분 이해됩니다. 아울러 젊은이들에게는 간편하고 신속하게 주님의 말씀과 친해질 수 있는 방편으로 스마트폰 성경 읽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여깁니다.
그럼에도 사제단 연수에서 젊은 사제들이 스마트 폰으로 성무일도서를 하는 모습에서 강렬하게^^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리고 일일이 양피지에 필사하던 성경이 종이에 인쇄되어 나왔을 때, 많은 사람이 종이에 인쇄된 것은 성경일 수 없다는 거부감에 시달렸다는 옛날얘기도 생각납니다.
문화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는 말이 있듯이 세상은 변화하며 발전합니다. 악이 아니라면 변화를 수용하는 열린 마음이 필요한 이유겠지요. 그럼에도 서로가 상대를 사랑으로 대하는 덕목이 가장 소중합니다. 이 최고의 진리를 벗어나면 모두 자기 주장일 뿐입니다.
사사건건, 일상 속에서 속 좁게 삐딱하게, 치사하고 저급하게 살게 만들려는 사탄의 계략을 이기기 위해서 무안했던 마음을 털고 외려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챙기면 좋겠습니다. 상대의 행위에 일희일비하지 않음으로써“뱀처럼 슬기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갖추기 바랍니다.
- 장재봉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