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중국 경제 지표가 세계인의 우려를 증식시키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 구매 인구 증가세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중국의 인민망은 보스턴컨설팅과 알리바바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중국 소비자 동향 보고서 – 소비자 신(新) 경제를 이끄는 3대 신 엔진’을 인용해 중국 인터넷 구매 인구가 5년새 3배로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1억3000만 여명이 인터넷으로 소비한 데 반해 2015년 중국의 인터넷 구매자 총수는 3배에 가까운 4억1000만 명에 다다랐다. 인터넷을 거친 소비 총액은 전체 소비액의 15%에 달했다. 보고서는 또 2020년까지 중국 국민의 인터넷 구매가 24%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소비 시장의 성장 속도는 세계 수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까지 중국인들의 소비가 6억5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다.
■ 도시 소비자 수의 80% 이상이 ‘중산층 이상’
중국 소비 경제를 이끌 첫 번째 새 동력은 상류층 즉 중산층~부유층 소비자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측에 따르면 중국의 도시 소비자 수 증가량의 81%가 바로 이 분류에 속한다. 두 번째 동력은 신세대 소비자 군의 부상이다. 18~35세의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진작되고 있으며 기존 주력군인 50, 60, 70년대 소비자들을 대체할 전망이다. 세 번째 동력은 인터넷 구매의 확산이다. 2020년까지 인터넷 구매 규모는 약 1억9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며 민간 소비 증가액의 규모의 42%가 바로 인터넷 구매에서 올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세 가지 신 동력의 영향으로 향후 소비자들의 구매 키워드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가 ‘상품’을 넘어서게 되며 2015~2020년까지 소비액 증가치의 51%를 차지하는 주력군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향후 하이엔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며 소비자들의 소비 개념 역시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서비스를 누리는 것’으로, ‘일상적 요구를 채우는 것’에서 ‘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알리바바 연구소의 가오홍쉬 원장은 “인터넷 구매는 중국 소비 시장의 전환을 이끄는 촉매제”라며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에서 채우지 못한 수많은 요구를 온라인 쇼핑으로 해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온라인 쇼핑이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11월 11일 매초 142억씩 팔렸다...향후 증가세에 이목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11월 11일(중국판 빼빼로 데이, 싱글데이)’ 24시간 동안 중국 내 총 소비 규모는 1229억4000만 위안이었으며 6억8000만 건을 넘어섰다. 인민망은 “이는 매초 142억 위안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졌다는 것이며 이날 모든 중국인이 88위안씩 쓴 셈”이라며 “매 구매 건수의 소포를 0.5m로 추산하면 지구를 8바퀴 반 돌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전자 상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인의 쇼핑 대상 국가는 전 세계 68개 국가에 이르며 이른바 ‘직구’는 이미 대다수 중국인들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가는 미국으로 20%를 차지하며 그 다음이 일본, 독일, 한국 손으로 각각 10%를 넘어선다. 과일과 화장품 판매가 활기를 띄고 있으며 그 다음 국가는 태국으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 모바일 인터넷 및 광대역 사용자 확대가 전자 상거래로 직결
중국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수의 증가세, 또 인터넷 속도의 개선이 전자 상거래 시장의 확대로 이어진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8일 중국인터넷협회가 내놓은 ‘2015년 중국 인터넷 산업 회고 및 2016년 발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1월까지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수는 처음으로 9억500만명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2015년 11월까지 중국의 광대역 인터넷 사용자 수도 2억1000만명으로 늘었으며 2015년 10월 말까지 중국의 유선 광대역 비용은 2014년 대비 50.6%나 감소했다. 인터넷 속도는 빨라지면서 비용은 빠른 속도로 내려가면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 국가 도메인 ‘.cn’의 등록 보유량도 1636만 건에 달했으며 독일의 국가 도메인 ‘.de’를 넘어서 세계에서 등록된 수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2016년 중국 인터넷 산업 발전 또한 세간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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