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사흘간 깨어 있는 각성제 '쏙독새' 개발

주님의 착한 종 2011. 10. 17. 12:37

 

▲ 군사과학의학원이 창립 60주념 기념행사에서 선보인 '쏙독새(夜鹰)'

중국에서 한알만 먹으면 사흘간 깨어있을 수 있는 각성제가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장(浙江)성 지역신문인 첸장완바오(钱江晚报)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산하 최고군사의학

연구기관인 군사과학의학원은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알만 먹으면 3일 내내 잠을 자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약인 이른바 '쏙독새(夜鹰, nightjar)'를 선보였다.

군사과학의학원 왕린(王林) 연구원은 "이 약을 먹은 병사는 임무수행 중 잠을 안 자더라도 정상적인 사고와 체력을 유지하면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며 "지진, 홍수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나 특별한 군사 임무를

수행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쏙독새'의 성분, 작용 방법, 부작용 등은 공개되지 않아 의학계 관계자들은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저장대학(浙江大学) 의학원 부속제2병원 신경과 리후이춘(李惠春) 주임은 "예전에 미국에서 200시간

동안 수면억제 실험을 한 결과, 5일만에 실험 대상자가 미쳐버린 적이 있다"며 "과연 문제의 약이 제대로

임상실험을 거친 것인지 걱정이다"고 지적했다.

저장성(浙江省) 리퉁더병원(立同德医院) 정신과 펑빈(冯斌) 주임은 "72시간 동안 단 1분도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면 우울증, 정서장애, 기억장애, 수면장애 등 각종 증상이 유발될 수 있어 인체에게 매우 해롭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개발된 약은 이미 다른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각성제'와 비슷한 약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한편 서방에서 널리 쓰이는 군사용 각성제는 모다피닐(modafinil)로, 이 약은 원래 기면증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현재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인도군에서 중추신경 흥분제인 암페타민 대용품으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