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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주부 창업자] 유기농 찌개 전문점‘찌개애 감동’조은희 사장

주님의 착한 종 2011. 10. 14. 12:45

 

 

유기농 찌개 전문점‘찌개애 감동’조은희 사장

 

 

 

한식 전문 가맹점 2곳을 운영하며 월 평균 매출 1억원을 올리고 있는 ‘골드 미스’.

서울 을지로 1가 부근 다동의 음식점거리에서 유기농 찌개 전문점 ‘찌개애 감동’(www.zzigae.com)을 2년째 성공적으로 꾸려 나가고 있는 조은희 사장(40)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조 사장은 찌개애감동 다동점 말고도 삼성동에 한식 전문점 ‘좋구먼’(www.jokumeon.com)을
운영하고 있다.

“15년간 건축설계 사무소에서 일하며 건축설계사 시험을 준비하던 중 평소 애용하던 ‘좋구먼’이
가맹점 사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더 늦기 전에 내 힘으로 안정적인 평생직장을 만들어 보자’는 결심이 들어 창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그는 밝혔다.

자잘하게 소점포로 음식장사를 하느니 다소 크게 하는 편이 오히려 장래 사업성 면에서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대출금을 포함해 창업비 5억원을 들여 260㎡(약 80평) 규모의 좋구먼 삼성동 매장을 열었던 것.

“일단 일을 벌여놓은 뒤 차근차근 배우고, 해결해 나간다는 평소의 성격이 이런 결정을 하는데
한 몫 했다”며 조 사장은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초기에 가맹본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특급호텔 경력자에게 맡기면 잘 할 것이라는 고정
관념만 믿고 점장으로 고용해 매장 운영을 맡겼다가 창업 8개월 동안 고전만 하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결국엔 본사에 위탁경영을 맡겨 3개월 만에 정상매출로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조 사장은 가맹본사에 대한 신뢰가 ‘찰떡’ 같다. “창업 초기에 점주들은 본사보다
점장의 의견에 귀를 더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이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점주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만큼 일단 1∼2년간은 본사가 추진하는 영업방침, 지원 이벤트를 받아들이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본사의 지원을 받아 영업 실전을 익히면서 영업 성과, 장단점을 파악하고 취사선택해야 가맹점이
성공할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터득했다는 설명이었다.

조 사장은 털털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의외로 사업 욕심이 많다. 좋구먼 매장을 연 지 3개월 만에
역시 같은 가맹본사가 유기농 찌개점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본사에 요구해 지금의 99㎡(30평) 규모의 다동 매장을 2005년 12월에 3억원으로 창업했다.

“주변에서 ‘사업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이 점포를 두 개나 하느냐’고 만류가 많았고,
주변 상가에서도 ‘3개월 밖에 가지 못한다’며 수근거리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조 사장은 본사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던 터라 그냥 밀고 나갔다고 한다. 그렇다고 본사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는 않았다.

“5000원대 가격의 찌개애 감동은 점심장사다. 줄서서 기다리고 먹을 정도로 잘 되었다.
하지만 저녁이 문제였다. ‘찌개=밥’이란 인식이 강해 저녁 술자리 영업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저녁 매출 확대를 위해 주변 주점을 돌아다니며 좋은 메뉴를 눈여겨 보았다가 본사에 개발해
달라고 요구했고, 지역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 동동주 공짜 서비스, 경품 이벤트, 쿠폰 마케팅 등을 진행했고, 본사의 동의를 얻어 올해 2주년 기념이벤트로 여성고객에 서비스 안주 추가, 저녁 세트메뉴 주문 고객에 소주 한 병 100원에 선사하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찌개애 감동은 본사가 유기농 국산콩으로 직접 만든 장류를 공급받아 화학조미료가 없이 조리하기
때문에 입맛 까다로운 손님들도 좋아하고, 청국장, 게장의 경우 추가 비용을 받음에도 포장 주문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조 사장이 좋구먼에서 올리는 매출은 월 평균 7000만∼8000만원,
찌개애 감동은 월 평균 2000만∼3000만원 선.

아직도 손님들에게 ‘어서 오십시오’라는 인사말이 자연스레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는 조 사장은
“창업하기로 결정하고 업종을 선택했다면 일단 본사와 터놓고 의논하면서 신뢰해야지 제 3자의 말에 너무 신경쓰지 않는게 좋다”고 충고했다.

“음식장사도 재미있고, 매출도 만족스럽다”는 조 사장은 “은행에서 빌린 창업자금을 상환하는대로
3번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골드 미스의 황금빛 꿈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