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창업/창업실패,성공담

[성공한 주부 창업자] 신재영 이지은레드클럽 봉천점 원장

주님의 착한 종 2011. 9. 9. 12:09

 

 

"처음에는 겁도 났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항공사 승무원 10년 경력의 신재영 원장(34ㆍ이지은레드클럽 봉천점)은 남들이 망하는 점포라며 꺼리던 매장을 인수해 과감한 투자와 철저한 서비스로 성공한 주인공.

유동인구도 적고 역세권도 아닌 아파트 단지 근처 상가에 위치한 매장은 2005년부터 주인이 3명이나 바뀔 만큼 매출이 저조한 곳이었다. 손익분기점인 월 700만원 매출을 달성하기도 어려운 점포였다.

하지만 네 번째로 봉천점을 인수한 신 원장은 현재 월 평균 매출 1500만원에 순수익만 700만~800만원을 올리고 있다. 그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준비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2000년에 결혼한 그는 불규칙적인 승무원 생활이 힘들어 전직하기로 하고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단골인 일산 피부관리숍 원장의 부탁으로 2년 전 현재 점포의 상권 분석을 한 것이 계기가 돼 피부관리숍 창업을 결심했다.

상권과 매장에 대한 분석을 한 그는 기존 매장 운영방식을 고치면 충분히 성공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피부관리숍으로 운영되는 점포 주변은 교통이 불편하고 유동인구가 적었다. 신 원장은 그러나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배후에 있는 8400가구 아파트 주민들을 모두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먼저 기존 점포의 실패 원인을 고객 관리와 서비스 부족, 전문지식 부족, 상담 내용 부실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보증금 3000만원과 기존 점포 리모델링 비용 등 총 1억3000만원의 창업비용을 투자했다.

피부관리에 대해 전혀 몰랐던 신 원장은 두 달간 독학으로 이론을 공부하고 5개월간 실기학원을 다니면서 창업 준비를 했다.

지난해 8월 매장을 인수한 신 원장은 창업하기 2개월 전부터 인근 경쟁 매장을 분석했다. 막상 시작해 보니 오랜 시간 매출이 저조했던 점포라 매출이 쉽게 오르지는 않았다. 개점 후 2개월 동안에는 겨우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데 급급해 내심 불안하기도 했다.

3개월째부터 조금씩 결실이 보였다. 신 원장은 되겠다 싶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고객 관리 노력을 강화했다.

경쟁 프랜차이즈 점포에서 무작정 고가 서비스와 관리를 권하는 경우가 많아 고객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을 본 신 원장은 먼저 저렴한 서비스를 추천하고 단계별로 고가 관리를 권했다.

신 원장은 "기본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들이 거의 100% 코스 관리나 다음 단계 관리를 받기 때문에 처음부터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가격이 싸다고 해도 서비스에 대한 고객 요구는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착안해 25평의 작은 매장이지만 고객들이 쉴 수 있는 작은 휴게공간을 마련, 계절에 따라 10여 가지의 차와 간단한 쿠키 등을 준비해 제공했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지금도 매월 홍보비로 200만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마을버스 광고, 신문잡지, 아파트 게시판, 포스터 홍보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신 원장은 매주 금요일 직원들과 함께 길거리에 포스터를 붙이고 월요일에 출근하면서 이를 직접 수거한다.

서비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신 원장은 직원 서비스 교육에도 무척 신경을 썼다.

관리사 3명을 두고 있으면서 직원들에게 승무원식 서비스 교육을 직접 가르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본사 교육 외에 직원들에게 협회나 학원 유료 실기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 7월에는 전 직원이 방콕으로 마사지 서비스 체험 연수를 갈 계획이다. 마사지 서비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직원들과 친목도 다지기 위해서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한 결과, 주변에 있던 경쟁 프랜차이즈 매장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그의 매장은 현재 정기 회원 300여 명을 확보했다. 비정기적으로 찾아오는 고객도 하루 평균 20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