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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몰, 경쟁사와 '동맹' 맺고 운영비 인상 준비

주님의 착한 종 2011. 9. 21. 11:39

 

▲ [자료사진] 타오바오넷 메인화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넷(淘宝网, 타오바오왕)이 경쟁사를 끌어안고  '서비스 개선'을 명목으로 운영비 인상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일보(北京日报)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타오바오넷의 B2C 거래를 담당하는 타오바오몰(淘宝商城)측은 전날 중소 규모의 온라인쇼핑몰 38곳과 파트너쉽 계약을 맺고 파트너사들이 타오바오 사이트 내에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 계약을 맺은 업체 중에는 미국 월마트가 지분을 갖고 있는 이하오뎬(一号店), 중국의 대표 전자상가 궈메이(国美)에서 운영하는 쿠바넷(库巴网, 쿠바왕) 등이 포함돼 있어 향후 타오바오넷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타오바오몰측은 "현재 6천위안(1백만원)인 '사이트 연운영비'를 적게는 3만위안(520만원)에서 최대 6만위안(1천만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 리서치 회사인 '아이리서치사'의 통계에서 중국 B2C 시장의 48.5%을 점유하고 있는 타오바오몰은 7만여개의 브랜드 제품, 5만여개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타오바오몰은 최소 15억위안(2천6백억원)의 추가 수입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오바오샹청 CEO 장융(张勇)은 “서비스 질을 높임과 동시에 경영자들의 투명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사이트 운영비 인상을 준비 중이다”고 설명하고, ”고객들이 타오바오몰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 내에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 대다수는  "타오바오몰이 돈독이 올랐다", "서비스가 개선된다고 해도 얼마만큼 좋아질지 모르겠다", "쇼핑몰도 함부로 이용못하겠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일부 네티즌은 "운영비가 오르는만큼 서비스가 개선될 것이다", "더이상 제품 사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