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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조선족자치주, '조선족 가이드' 사라진다 "왜?"

주님의 착한 종 2011. 9. 20. 12:14

 

▲ [자료사진] 관광객들을 가이드하고 있는 조선족 가이드

옌볜(延边,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 가이드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린(吉林)성 지역신문 연변일보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행된 올해 지린성의 관광 가이드 자격시험 응시자 200명 가운데 조선족은 37명에 불과했다.

자치주관광국 양성센터 무흥룡 주임은 "올해 지린성 관광 가이드 시험 응시생 수는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특히 조선족은 감소폭이 심하다"며 "지난해 응시생은 80여명이었지만 올해는 37명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밝혔다.

무 주임의 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어와 한국어 응시생 수가 비슷했으나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무 주임은 "자치주 내 조선족 인구가 급감하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조선족 학교도 줄고 있으며, 한국어를 배운 조선족들도 관광 가이드 보다는 다른 업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옌볜조선족자치주관광국 통계에 따르면 백두산 관광 등을 위해 옌볜 지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를 고려할 때 '한국어 가이드' 수는 8백여명이 필요하지만 현재 활동 중인 조선족 가이드는 4백여명에 불과해 가이드 수가 크게 모자란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규 조선족 가이드가 계속 줄어듦에 따라 옌볜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관광 가이드를 찾기는 쉽지 않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