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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산시, 160년만의 물난리로 41명 사망, 32명 실종

주님의 착한 종 2011. 9. 20. 11:51

 

▲ 지난 18일, 바중 시내가 물에 잠긴 가운데 경찰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쓰촨성(四川省)과 산시성(陕西省)에 164년만에 큰비가 내려 41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실종됐다.

중국 인터넷매체 서부넷(西部网, 시부왕)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쓰촨성 바중(巴中)시를 중심으로 22개 지역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난장현(南江县) 허핑향(和平乡)의 경우 최고 강수량이 459.5mm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847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 강수량이다.

이로 인해 19일 오전 9시까지 13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으며, 15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민도 132만명이 발생했으며, 저지대 주민 등 25만명은 긴급 대피했다.

바중시의 경우, 간선도로와 농촌도로 등 30여개 도로 100여 곳이 유실되거나 잠겨 통행이 중단됐으며, 일부 지역은 통신마저 끊겨 외부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 지난 17일, 시안시 바차오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인근 벽돌공장이 무너진 모습
▲ 지난 17일, 시안시 바차오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인근 벽돌공장이 무너진 모습

산시성도 상황은 심각하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런민넷(人民网, 인민망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 시안시(西安市) 지역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바차오구(灞桥区) 지역에 산사태가 발생해 19일 오전까지 10명이 숨지고 22명이 실종됐으며, 5명이 부상당했다.

또한 산시성 내 10개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재민만 217만명이 넘으며, 시안시 산사태 피해자를 포함해 28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직집적인 재산피해도 20억1천만위안(3천5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시성 당국은 "현재 700명의 구조대를 구성해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유실 토사가 10만평방미터에 달하는 데다가 최초 산사태 이후에도 폭우가 계속돼 실종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1천5백만위안(26억7천여만원)의 긴급 예산을 편성해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