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대일본 소송의 선구자' 퉁쩡, 거사 치른 청년들에게 격려금

주님의 착한 종 2011. 8. 8. 10:14

 

▲ 반일 청년 5명이 푸청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반일 청년 5명이 푸청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방정부에서 일본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세운 기념비에 붉은 페인트로 칠한 청년들이 1인당 2천위안(32만6천원)씩의 격려금을 받아 화제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징화시보(京华时报)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경 이주민 기념비에 '거사'를 치른 상쥔우바이(湘军五百), 페이톈옌쯔(飞天燕子), 량즈(梁智), 페이톈(飞天), 한중(韩忠) 등 청년 5명이 베이징에 돌아왔다.

앞서 이들은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경 헤이룽장(黑龙江)성 팡정(方正)현 일본군 공동묘지에 세워진 기념비를 쇠망치로 파손시켰으며, 30% 가량을 붉은색 페인트로 붉게 칠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힌 바 있다.

돌아온 이들은 곧바로 푸청먼(阜成门)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중국의 대일본 민간 소송의 선구자'로 알려진 퉁쩡(童增)는 이들에게 1인당 2천위안씩 격려금을 지급했다.

일원 중 한 명인 천푸러(陈福乐)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허베이(河北), 장시(江西), 후난(湖南), 하얼빈(哈尔滨) 등지에서 모였으며 인터넷을 통해 (일본 이주민)기념비를 세웠다는 소식을 듣고 직장에 휴가를 신청했다"며 "페인트, 망치 등을 사서 거사를 치뤘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한 "우리의 '거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만약 이러한 일이 생기면 우리는 또 다시 '거사'를 치를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에게 격려금을 수여한 퉁쩡은 중샹(中祥)투자공사 동사장이자 중국민간센카쿠(중국명 钓鱼岛·댜오위다오)보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1991년 '양회(两会)' 기간 "일본 정부는 중국에게 1천8백억달러(192조4천2백억원)을 보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 대표자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또한 1994년 일본민주법변호사협회가 중국측 피해 규모를 조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퉁쩡은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배상금 납부를 요구해 중국인들 사이에서 '중국의 대일본 민간 소송의 선구자'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