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펌글 - 한국인이 중국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7가지 이유(상)

주님의 착한 종 2011. 7. 30. 10:22

중국에 온 지 얼마 안 되는 사람들이 아는 체를 한다. 

1999년에 첫발을 내딛고 중국기간은 만 8년이다.

아직은 한자릿수에 불과한 중국 초년병이지만, 공자가 말씀하길

세 사람이 함께 가면 그 중에 배울 것이 있다.’ 고 하지 않았는가?

어설퍼도 그간의 경험으로 몇 자 적어본다.

그리고 아래의 내용은 대부분이 필자를 기준(자영업 혹은 소규모 개인사업)으로

작성한 것임을 밝혀둔다.

 

 

1.     고비용이다.

아내나 필자나 기본적으로 한국에서나 중국에서도 사치하고는 거리가 멀다.

아직은 30대 후반이니까 명품을 걸치지는 못하더라도 이름은 줄줄 꿰고 있어야 하는데,

다행히도 세상물정(?)에 어두워서 그쪽 친구들과는 친하지 않다.

그런데 여기서는 고비용구조로 살아간다.

한국에서는 그래도 전세구조는 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계속 정말 말 그대로 사글세(삯월세)로 살면서 매년 임대료와 이사,

중개료 등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게다가 비자비용,

한국에 두 번 정도 갈 경우 들어가는 비용,

보험적용이 안 되는 의료비용,

한국을 초과하는 사교육비,

한국 중산층만큼의 생활을 할 경우 물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드는 편이다.

 

잘 모르는 중국인들은 중국물가가 저렴하니까 한국의 일반 서민(老百姓)이 이곳에 오면

큰 부자로 살 수 있냐고 묻는 것을 보면

한국이 더 저렴하다고 이야기해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눈치다.

물론 중국이 아끼려고 마음 먹으면, 그렇게 살 수 있는 구조의 나라임에는 틀림없으나,

그것은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대부분 자국민에 한하여 그러하다 보면 맞는 듯 한다.  

 

2.     저효율이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당연히 한국에서는 내가 중국인보다 효율적인 구조를 갖는다.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곳이다.

무엇을 해도 외국인보다야 효율적이어야 하지 않겠나!

너무 장황하게 부연설명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렇기에 우리는 중국에서 중국인에 비해 효율적인 부분을 가지고 이곳에 와야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

언어도, 문화도, 꽌시도, 아무것도 없다.

자금력이나 아이템의 비교우위도 어렵다.

쉽게 말해 우리만의 무기가 없다.

또 무기라고 할 만한 것들도 조선족 교포들이나, 심지어 한족들도 쉽게 따라올 수 있는 구조가 되었다. 현재 우리의 중국내 경쟁상대는 상위 10%, 하위 60%도 아닌 상위 20~40%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그들보다 더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3.     총알이 없다 

 중국은 전세계 가장 큰 시장이다.

그래서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중국의 시장개척을 위해 자금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뛰어든다. 

이에 반해 아쉽지만 아직 중국행을 택하는 개인들의 전반적인 수준은 그만큼 준비되어

있지 못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중국이 미국을 뛰어 넘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미국에 필적한 만한 국가로 진화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

게다가 한국은 필연적으로, 숙명적으로 중국과 함께 가야 할 대상이다.

그러한 우리에게 중국은 아직까지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다가온다.

미국 연방정부가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 (아직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힘겨루기 상태이지만,

앞으로 멀지 않은 시간 안에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게 봄)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중국보다는 미국이 우선이다.

한마디로 재미교포가 재중한인, 혹은 조선족교포보다는 낫다. 적어도 한국내 시각은

중국으로 진출하는 사람들의 수준도 (당연히 본인포함), 자금력도 높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중국 내 창업비용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높다.

한국 못지 않은 임대료, 더 이상 저렴하다고 할 수 없는 노동력,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나 리스크

소자본으로는 무언가 하기가 쉽지 않다.

앞서 제기한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와 시장조사기간 등으로, 가지고 있던 총알을

야금야금 날리게 된다.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으나, 도박판에서는 돈 많이 가진 사람이 훨씬 여유 있게 게임에

임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 같다.

 

4.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

나도 돈 많이 벌고 싶다.

그치만 중국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한달에 인민폐 2만원이면 한화로 현재 환율 (1RMB=163~5) 330만원 정도 된다.

그 정도면 30대 후반의 직장인이 받을 수 있는 평균 정도는 된다.

그리고 중국에서 4인가족으로 살려면 임대료, 교육비, 비자비, 차량유지비, 한국방문비, 등을

함하면 2만원을 가지고 다소의 편차가 있겠지만 펑펑쓰면서 살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만원이나 만오천원가지고는 어지간해서는 버티기가 힘들다.

따라서 자기의 생활비를 감당할 만큼의 수익을 원한다.

그리고난 지금 당장 많이 안 벌어도 돼. 생활비만 나오면 돼.’ 라고 수익률을 낮춘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 맹점이 있다.

우리가 설정한 수준은 중국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익인 것이다. 

앞서 내용을 정리하면, 고비용, 저효율, 저투자(총알부족)에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

상식적으로 안 맞는 내용이다. 알려주시라. 그런 거 있으면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