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돼지고기값 급등이 중국 내 패스트푸드점 상품의 연이은 가격 인상을 부르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일보(北京日报)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연초부터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KFC, 맥도날드를 비롯해 중국 최대 중식 패스트푸트 체인점인 '전궁푸(真功夫)', 융허다왕(永和大王), 일식당 요시노야(吉野家), 화허구(和合谷) 등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실례로 맥도날드의 경우 지난 7월 13일 일부 메뉴의 가격을 적게는 5마오(80원)에서 최대 2위안(330원)까지 인상하면서 닭날개는 7위안(1천140원)에서 8위안(1천3백원)으로, 감자튀김은 9위안(1천470원)에서 10.5위안(1천720원)으로 올랐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벌써 네번째다. 또한 KFC도 올해 1월 일부 제품에 대해 5마오에서 1위안(160원)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요시노야 역시 지난 6월 중순 덮밥에 대해 최대 1위안의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회사원 류(刘)모 시는 "평소 대부분 식사를 패스트푸드로 해결을 하는데 가계부 정리를 하다보니 음식값이 오른 것을 발견했다"며 "음식 가격이 오르다보니 식비 부담이 커졌다"고 울상을 지었다. 평소 베이징 둥청(东城)구의 전궁푸 둥팡(东方)광장점을 즐겨 찾는다는 회사원 이(李)모씨 역시 "평소처럼 계산대 점원에게 23위안(3천760원)을 주며 버섯닭고기세트를 주문했는데 점원으로부터 1위안이 모자란다는 말을 듣고서야 가격이 인상된 줄 알았다"며 "가격 인상이 좋을리 없지만 그래도 밥은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중국 인민대학교 황궈슝(黄国雄)교수는 “대부분 패스트푸드점이 식재료 원가를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값이 급등하면서 자연스레 음식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패스트푸드가 주식인데 가격이 올라서 안타깝다”, “물가가 오르는만큼 패스트푸드점 측도 어쩔 수 없다”, “가격을 올리기 전에 직원들 태도나 좀 바꿔라”,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24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改委)는 현재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돼지고기값이 하반기 들어 점차 하락할 것이며, 설연휴 때는 가격 상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온바오 D.U. 안하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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