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도부가 원저우(温州)에서 발생한 고속철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를 발표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철도부 왕융핑(王勇平) 대변인은 24일 오전 중국중앙방송(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이번 사고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모든 유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며 "규정에 따라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배상하겠다"고 사과했다. 대변인은 또한 "이로 인해 해당 선로를 이용할 58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며 "오후 6시까지 모든 선로 복구를 마치고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왕융핑 대변인은 "이번 사고는 알려진대로 D3115 열차가 벼락을 맞고 동력을 상실해 멈춰서면서 발생한 사고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부 성광쭈(盛光祖) 부장은 23일 사건 발생 보고를 들은 직후 곧바로 사건현장으로 달려가 구조대를 지휘했다. 인명구조를 완료한 이후인 24일에도 궤도복구작업을 지휘하는 등 사고현장에서 손수 수습작업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번 사고에 대해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철도부의 사과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시안의 아이디 'xuexp1112'란 네티즌은 "최근 베이징-상하이 신형고속철 고장이 낙뢰로 인해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기본적인 대비조차 되어 있지 않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열차가 멈춰선 것도 문제지만 뒤따라 오던 열차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그대로 들이받았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거세게 쏘아붙였다. 상하이의 아이디 '3251716003'란 네티즌 역시 "요즘 같은 초고속 정보화 시대에 철도부는 운행 차량에 대한 기본적인 관리조차 안하나보다"며 "철도국에서 제때 관리하고 열차간의 통신만 제대로 이뤄졌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다"며 비난했다. 광시(广西)성의 아이디 '위워마오관(与我冇关)' 네티즌은 "이러한 고속철 기술을 가지고 일본과 특허권 논쟁을 하고 해외에 수출하려 했다니 정말 낯뜨겁다"며 "지금도 전세계적인 망신이지만 만약 해외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으면 정말 상상도 하기 싫다"고 비꼬았다. 철도부 성광쭈 부장에 대한 퇴임 요구도 거세다. 중국 주요 포탈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과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상에는 네티즌들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성 부장은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게시글로 도배되고 있다. 한편 원저우시위생국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1차적인 구조작업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사망자는 34명, 부상자는 19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19명의 신분이 확인됐으며, 10명이 여성, 2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망자 시신은 원저우 시내 8개 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으며, 부상자들 역시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온바오 박장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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