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돼지고기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돼지고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商务部)에서 1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전국 36개 도시의 돼지고기 평균가가 1kg당 24.67위안(4천1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올랐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기록한 돼지고기 최고가를 넘어선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또한 지난주 중국 전역에서 도살된 돼지 평균 거래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84.74%나 뛰어오른 1kg당 17.68위안(2천970원)으로 역시 2008년 4월 최고치를 넘어섰다. 돼지고기 가격 폭등은 국가통계국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통계국에서 최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지난 한달간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40.4% 올라 CPI 식품 분야 상승 요인의 20%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돈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물가 상승으로 사료값이 오르면서 양돈비용이 올라간 데다가 이상 기후, 가축 전염병 등의 원인으로 돼지의 출산율이 떨어진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이다"도 설명했다. 실례로 농업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체 돼지 사육 두수는 4억3천6백마리로 전년보다 4.15% 감소했다. 양돈용 사료값 역시 연초 1톤당 2천6백위안(43만7천원)에서 3천위안(50만원)까지 오르고, 인건비, 운송료 등의 비용 상승도 만만치 않아 양돈 원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관계자들은 "무더위가 시작되면 돼지고기 수요가 한풀 꺾이겠지만 전반적인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상무부 야오젠(姚坚) 대변인은 "돼지고기가 중국의 주요 음식재료로 소비되는만큼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인플레 압력을 해소하기 쉽지 않다"며 "돼지고기 가격 안정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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