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남성, 한족 남성보다 15년 일찍 죽는다 "왜?"

▲ [자료사진] 선양 조선족초등학교 가을운동회에서 씨름을 한고 있는 조선족 청년들   중국 조선족 남성이 한족 남성보다 15년 먼저 단명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길림신문은 16일 국가통계국 통계를 인용해 출생 당시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것은 조선족이나 한족이나 똑같지만 조선족의 경우 50세부터 성비가 역전되기 시작하는 반면 한족은 70세부터 성비가 역전돼 한족 남성이 조선족 남성보다 평균 15년 더 오래 산다고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한족의 남녀비율은 평소 1.06대1로 남자가 더 많지만 70세를 기점으로 여자 비율이 점차 많아지면서 80대 후반에는 0.53:1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반면 조선족은 50세 이전까지 남녀비율이 1.03~1.08대1로 남성이 더 많지만 50세를 기점으로 남자 비율이 줄어들면서 70대에는 0.58:1로 역시 절반의 여성이 혼자 지내게 된다. 이번 분석자료를 발표한 국가통계국 농촌사 정보기술처 정운양 조사연구원은 "2000년에 발표된 '제5차 전국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족과 조선족의 성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사망으로 인해 남성 인구가 여성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조선족의 연령대는 70세지만 한족은 85세 이후"라며 "한족 남성이 조선족 남성보다 평균 15년 이상 오래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운양 조사연구원은 또한 "현재 70대 이상 남성 인구 감소는 전쟁 등 특별한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50~60대는 이에 해당하지 않아 열악한 생활환경이나 과도한 음주, 흡연 등이 원인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제5차 전국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선족 총인구 수는 192만3천842명으로 이 중 남자가 95만6천946명으로 49.7%, 여성이 96만6천896명으로 50.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