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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리나, 류샹•야오밍 뛰어넘는 인민영웅" 대서특필

주님의 착한 종 2011. 6. 7. 09:33

 
▲[자료사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리나가 에펠탑 앞에서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료사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리나가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리나(李娜, 29)가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으며 '인민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을 비롯한 중국 주요 언론매체는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리나가 우승을 차지한 직후 앞다퉈 리나의 프랑스오픈 우승 특집 페이지를 개설해 "리나가 아시아 테니스의 새 역사를 창조했다", "새로운 '인민영웅'의 탄생" 등 관련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신화통신은 "리나가 이번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황색탄환' 류샹(刘翔)과 NBA 농구스타 야오밍(姚明)과 같은 반열에 올라섰다"며 "리나는 명실상부한 중국 스포츠의 새로운 이미지이자 중국 테니스 발전의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했다.

중국 유명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www.sina.com) 역시 "이날 결승전에서 중국 중앙방송(CCTV)을 통해서만 1억1천만명이 그녀의 경기를 시청하는 등 리나는 이미 중국의 '테니스 영웅'으로 떠올랐다"며 "이번 리나의 우승은 중국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줬을 뿐만 아니라 테니스 저변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 관영 신화통신의 리나 프랑스오픈 우승 기념 특집 페이지
▲ 관영 신화통신의 리나 프랑스오픈 우승 기념 특집 페이지

외신도 리나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미국 AP통신, 프랑스 AFP 통신사, 영국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들 역시 "리나, 아시아 테니스 신기원 개척", "아시아 여제로 우뚝 선 리나", "프랑스를 휩쓴 황색 돌풍", "중국 테니스의 자존심" 등 제목으로 리나의 활약상을 대서특필했으며, "리나가 대회서 보여준 플레이는 전세계인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시나닷컴에 개설된 리나의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역시 인기폭발이다. 시나닷컴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오픈을 전후해 네티즌 50만명이 '팔로어(친구)' 신청을 했으며, 총 '팔로어' 수가 2백만명을 돌파했다.

대다수 네티즌은 웨이보상에 "리나가 13억 인민의 꿈을 이뤄졌다", "그녀는 진정한 희망 전도사", "류샹, 야오밍과 같이 오래도록 중국을 빛내주길 바란다", "꿈을 이룬 당신은 진정한 승리자" 등 축하글과 응원글을 보내며 리나의 우승 소식에 환호했다.

한편 리나는 우승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성과는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며 "다음 내 목표는 세계 1위를 차지해 세계 여자 테니스계에 우뚝 서는 것이다"고 밝혀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온바오 D.U. 전승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