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강간, 전신 폭행, 국부 상해까지… 중국판 '조두순 사건' 경악

주님의 착한 종 2011. 6. 7. 09:25

 

▲ [자료사진] 20대 남성에게 강간당하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안안 양
▲ [자료사진] 20대 남성에게 강간당하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안안 양

중국의 20대 남성이 12세 소녀를 강간한 것도 모자라 주변에 있던 자갈로 전신을 폭행하고 곤봉으로 주요 부위에 상해를 입힌 사실이 밝혀져 대륙이 충격에 빠졌다.

후베이(湖北)성 인터넷 언론매체 훙왕(红网)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후난(湖南)성 쌍즈(桑植)현에 거주하는 12세 소녀 안안(安安)은 지난달 24일 오전 어려운 가정형편에 조금이라도 생활비를 보태고자 인근에 있는 야산에 산쑥을 캐러 갔다.

오후까지 열심히 산쑥을 캐 집으로 돌아가려던 안안 양의 비극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인근에서 그녀를 유심히 지켜보던 20대 남성이 몰래 다가가 안안 양에게 겁탈을 시도했다.

그녀는 곧바로 남성에 대해 강력하게 반항했지만 남성은 주변에 있던 자갈로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두들겨 패자 반항의 여력을 상실했으며, 결국 남성에게 강간당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 끔찍한 것은 남성은 안안을 강간한 것도 모자라 그녀의 국부에 나무곤봉을 꽂아 넣었으며, 모든 '행위'를 마무리한 후에 그녀를 인근 개천가로 끌고 돌로 암매장시킨 후 유유히 사라졌다.

다행히 안안은 몇시간 후, 그녀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그녀를 찾으러 나선 할머니에 의해 발견됐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안안은 곧바로 긴급수술을 받았으며,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그녀의 상태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안면을 비롯해 전신이 심각한 타박상을 입었으며, 안면과 코 부위는 골절당한 상태였다. 더욱이 오른쪽 눈은 거의 실명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장 출혈이 심했던 국부는 박아넣은 곤봉으로 인해 파열됐으며, 창자의 일부가 삐져나올 정도로 삼태가 심각했다. 의료진은 수술 도중 국부에서 곤봉 파편 5개를 적출했으며, 적출된 곤봉 중 가장 긴 것은 무려 30cm에 달해 의료진을 경악시켰다.

병원 관계자는 "이때까지 많은 환자를 치료해왔지만 안안 양 같은 심각한 상태의 환자는 처음 봤다"며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정상인의 생활로 돌아가기에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고통이 따를 것이다"고 밝혔다.

관련 보도를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세상에 저런 짐승만도 못한 쓰레기가 있느냐"며 격노했다. 청두(成都)의 모 네티즌은 "그간 많은 유아폭행 사례를 들었지만 이런 사례는 처음 들어본다"며 "분명 제정신이 아닌 정신병자일 것이며, 잡히는 즉시 사형시켜야 한다"고 말했으며, 광둥(广东)성의 모 네티즌은 "중국 전역을 뒤져서라도 저런 '인간 쓰레기'는 색출해내 십자가에 매달아야 한다"고 격분했다.

한편 안안은 현재 중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치료비와 입원비를 내기도 버거운 실정이며, 네티즌들은 안안을 위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경찰은 다소 안정을 찾은 안안 양의 진술과 사건 현장에 남겨진 일부 단서를 중심으로 조사를 펼치고 있지만 20대 남성이란 사실만 밝혀졌을 뿐 추가적인 단서가 없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