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기아차 K2, 중국서 6월부터 생산

주님의 착한 종 2011. 5. 27. 10:32


홍보용 400여대 우선 생산한 뒤 25일부터 본격 양산 돌입...연산 규모는 9만대

기아차의 중국 전략형 중소형 세단 'K2'가 중국에서 6월10일 생산을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상하이 모토쇼에서 공개된 K2 사진.

기아자동차의 중국 전략 차종인 K2가 다음달 10일 생산을 시작하는 등 중국 소형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오는 6월10일
장쑤성 옌청공장에서 K2를 생산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10일 생산은 본격적인 양산이라기보다는 홍보 차량을 생산하는 작업"이라며 "400여대를 우선 생산해 전시장에서 홍보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2의 본격적인 생산은 6월25일께 시작될 예정이며, 7월 대대적인 출시 행사가 중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산 규모는 9만대 정도다.

K2는 한국에서 먼저 양산된 뒤 현지에서 생산하는 여느 차량과 달리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서 가장 먼저 생산하는 중소형 세단이다. 설계만 한국에서 했을 뿐 조립과 테스트 등 나머지 생산 과정을 중국에서 진행하는 현지화 차량인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품질 관련 본사 임원들이 중국에서 생산 준비 현황을 점검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인다"며 "부품 수급이나 조립 작업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지, 품질에 이상은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4월 열린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 K2를 공개하고 중국 소형차 시장 석권을 자신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K2가 속한 소형차급은 중국차 판매의 17%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K2를 앞세워 중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겠다"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K2 출시로 기존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천리마)와 함께 소형차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i30, 인도에서는 i10가 전략 차종으로 현지 생산되는 것처럼 K2는 중국 시장을 겨냥하는 야심작"이라며 "K2의 중국 생산은 그룹이 추구하는 현지화 생산 전략이 지속적으로 강화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해 중국 시장에서 110만대를 판매해 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