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중국인의 특성 - 만만디(慢慢的)

주님의 착한 종 2011. 5. 17. 13:16

 

최근 중국경제가 급부상하고 한중 수교 이후 양국간 교류가 다방면에 걸쳐

빠르게 확대되면서 중국과 중국인에 올바른 인식의 필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

그러나 서로 상이한 체제 하에 40여 년간 단절된 상태에 있었던 우리가

중국과 중국인을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게다가 광활한 영토와 56개 민족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중국은

지형과 기후뿐만 아니라 언어와 생활습관 및 의식구조상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임.

 

여기서는 이러한 지역적 차이를 무시하고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을 통해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개괄적으로 파악하는 것에 국한하며,

단동지역의 사회 문화적 특성은 관련 사례를 소개하는 것으로 가름함.

 

만만디(慢慢的): 느긋함, 신중함, 시간관념 부족

중국말 중에 중국인의 특성을 한마디로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만만디.

이말은천천히’, ‘느릿느릿하게라는 뜻의 중국어로 중국인의 느리고,

느긋한 성격을 상징함.

중국인들의만만디 기질은 그들의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료됨.

 

중국은 남북한을 합한 면적의 44배나 되는 광할한 영토를 갖고 있어

이렇게 넓은 땅에 살다 보니 자연 서두르지 않게 되고

또 서둘러도 별 소용이 없을 때가 많음.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 중국 사천성에 사는 사람들은 평생을 걸어도

바다를 보기가 어려웠고 우리가 만주벌판으로 알고 있는 동북평원에 사는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산을 보지 못하고 일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허다함.

이렇게 광활한 국토를 갖고 있는데다 옛날부터 봉건적 관습으로 인하여

사회적 유동과 지역적 이동이 어려웠고 이렇게 몇 천 년이 지나면서

사람들에게 꾸물거리고, 소극적이고, 시간관념이 부족한 많은 결점을

만들게 된 것 같음.

그러나 중국인들의만만디 기질은 때론 우리를 몹시 답답하게 하고

화나게 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본받을 만한 점이 되기도 함.

중국인들은 실생활에서 느긋함이 습관화되어 있으며 아무렇게나 빨리

해치우는 것보다 느리더라도 잘하는 쪽이 낫다는 신중함이 있음.

 

三恩而後行 (여러 번 생각한 후 행동하라)등이 바로 행위의 신중함을

요구하는 교훈들임.

따라서 중국인을 상대로 무조건 서두르다 보면 그들의 신중함에 뜻하지

않은 손실이나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