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 지연 '손익 계산서' 뽑아보니…
론스타 법원서 져도 손해안봐 - 이미 투자원금 회수 끝났고 4조 추가배당+매각대금 권리
그동안 외환은행은 망가진다 - 론스타가 돈 빼가는 동안 외환대출 점유율 곤두박질
외환은행 매각이 지연될 경우 론스타가 앞으로 3년간 배당으로만 최대 4조원을 빼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한 돈은 2003년 11월 인수 대금 2조1548억원이 전부다.
하지만 론스타는 배당과 주식 매각을 통해 이미 본전을 뽑았다.
게다가 고액 배당으로 계속 돈을 빼갈 수 있다.
따라서 외환은행 매각이 무산되더라도 손해 볼 게 없다.
언젠가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할 때 받을 수조원의 매각 대금도 남아 있다.
- ▲ 금융위 매각승인 유보 -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외환은행 매각 승인을 유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본지가 13일 증권사들이 추정한 외환은행의 순이익 전망치를 토대로 외환은행의 배당 가능 이익을
산출한 결과, 론스타가 향후 3년간 배당으로 챙길 수 있는 돈이 최대 약 4조원으로 추정됐다.
외환은행의 배당 가능 이익은 작년 말 현재 3조2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달 현대차그룹에서 받은 현대건설 매각 차익 1조600억원, 하반기 하이닉스가 매각될 경우
챙길 매각 차익 6800억원(추정)도 있다. 또 2011~2013년 은행 영업을 통한 당기순이익을 합칠 경우
총 배당 가능 이익은 7조8270억원이 된다.
외환은행 지분 51%를 가진 론스타가 이 돈을 전부 배당금으로 빼낼 경우 향후 3년간 챙길 수 있는 금액이
최대 3조9933억원에 이르는 것이다.〈그래픽참조〉
이미 배당과 주식 매각을 통해 투자금액 2조1548억원보다 많은 2조4058억원(2011년 5월 현재)을 회수한
론스타 입장에선 갈수록 남는 장사다.
설령 법원이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을 인정하지 않아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돼도 론스타가
손해를 볼 가능성은 희박하다. 법원과 금융당국이 결론을 내릴 때까지 긴 시간 여유가 있고 매각 명령
이후에도 6개월의 말미를 주기 때문이다.
KB금융과 호주 ANZ은행 등 외환은행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인수 경쟁에 참여할 경우 매각 가격은
하나금융이 제시한 가격(4조6888억원)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 실제로 외환은행 주가는 M&A(인수합병)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13일 하루에만 12.81% 급등했다.
문제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경영하는 동안 고액 배당을 통해 돈을 빼가면서 외환은행이 속으로 곪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외환은행의 시장점유율(총자산 기준)은 론스타 인수 전인 2003년 8.7%에서 지난해
8.3%로 떨어졌다.
특히 외국환 전문 은행으로 출발한 외환은행의 최대 강점인 외화대출 업무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48.2%에서 15.1%로 곤두박질 쳤다.
투자금 회수에 주력해온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해외 영업망을 축소한 결과다.
게다가 외환은행 노조가 작년 11월부터 매각 반대투쟁에 나서면서 외환은행의 영업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20년간 외환은행과 거래한 중소기업 대표 김모씨(52)는 "가입한 적금이 만기가 됐는데 창구 직원들이
다시 예금하시라는 말도 안 하더라"며 "다른 은행에 비해 무성의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13일의 금요일'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악몽의 하루를 보냈다. 하나금융 주가는
이날 외환은행 인수가 무산될 것이란 우려 때문에 하한가를 맞았다. 은행 주가가 하한가를 맞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조선비즈 창간 1주년] "독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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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5/14/2011051400182.html
독일이나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있을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네요
글로벌 호구 대한민국...한심하다 못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