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TV "맛집" 은 다 조작이다 <펌글>

주님의 착한 종 2011. 5. 16. 10:57




TV "맛집" 은 다 조작이다

      주절댔던가. 그것도 방송 카메라 앞에서ㅡ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아현동에서 친구와 자취를 했었다. 그 집은 한옥이었는데 안채는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전용 하숙이었고, 문간에 달아 낸 슬레이트 지붕의 조그만 방이 우리들의 자취방이었다. 나중에 나는 수험공부 때문에 안채 하숙으로 옮겼는데 공교롭게도 그 작은 방에 의암 손병희 선생의 셋째 따님이자 소파 방정환 선생의 미망인인 손 할머니가 가재도구도 없이 홀아비로 보이는 늙은 아들과 이사를 왔다. 언듯 봐도 빈한한 생활이었다. 손 할머니는 항상 깨끗한 한복에 머리를 정갈하게 빗은 학같이 고운 모습이었고 잔잔하게 웃을 때도 항상 손으로 입을 가리고 '호호호' 하고 웃었다. 그 얘기는 여기서는 그쯤 해두고,
      다큐멘터리 '트루맛쇼' 가 지상파 TV의 맛집 프로그램에
      얽힌 비리를 폭로했다. 한 프로그램에서 "먹다 죽을 만큼 예술이에요" 를 외쳤던 사람은 동원된 가짜 손님으로 밝혀졌다. 식당 100여곳으로부터 돈을 받고 방송에 연결시켜 준 브로커도 있었다. 김 감독 자신이 분식집을 열어, 두 방송사에 1000만원, 900만원씩 내고
      전파를 탄 과정도 그대로 소개됐다. 안 그래도 하루하루가 팍팍한데 먹는 즐거움마저 우롱한 이 못된 방송사들을 어떻게 혼내줘야 좋을런지.
      으이그.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