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중문판독자레터] 2011, 한국인이여 행복하라를 읽고
- ▲ 2009년 방영되어 중국 전역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워쥐’(蝸居, 달팽이 집). 중국 국민의 혼인, 가정생활, 부패 문제등 중국이 시장경제화 되며 겪고있는 비관적인 현실과 사회 치부를 생생하게 그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이 중국인의 행복에 대해 3차례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첫 번째인 1990년의 행복 지수는 6.64였다가 1995년에는 7.08로 상승,
세 번째인 2001년에는 6.60으로 떨어졌다.
2009년 12월, 미국 미시건 대학 사회연구소가 발표한 조사를 보면 중국인의 행복도는 더 떨어졌다.
사회심리학자들은 현대 중국인의 행복도가 점점 낮아지는 이유로 다음 일곱 가지를 꼽았다.
첫째, 남과 비교하기.
현대 중국인들은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 살고 있다.
직위, 집, 돈 등을 늘 비교하다 보니 각자의 마음속엔 욕망만 남게 되고 행복이 자리잡을 곳이 없어졌다. 어떻게 행복한 삶을 살 지에 대한 고민 없이 타인의 행복만을 비교하게 되니 정작 자신의 행복은 점점 멀어진다.
둘째, 신념의 부족.
중국인들은 돈을 향해 지난 20여 년간 ‘100미터 달리기’를 해왔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돈 말고는 인생의 목표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뭔지 조차 모르고 살고 있다. 이렇게 신념과 이상이 상실된 상태에서 지속적이고 즐거운 행복감이 생길 리 없다.
셋째, 부정적인 면만 보기.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좋은 면, 괜찮은 상황도 많은데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불행만을 보고 자신이 가진 행복은 놓치기 일쑤다.
다른 이가 가진 행복만 커 보이고 자신의 즐거움은 외면하곤 한다.
넷째, 남을 도울 줄 모르는 삭막한 마음.
평소 다른 사람들을 많이 도우면 도울수록, 자신이 더 행복해진다는 하버드대학의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요즘 중국 사회에서 남을 돕는 사람은 점점 적어지고 사소한 이익에 목숨 거는 사람만 많아지고 있다.
“내가 남을 도와서 얻을 수 있는 게 뭘까”, “이 일이 할 만한 일인가”를 따지다 보니 삶이 더 피곤해진다.
다섯째, 만족할 줄 모르기.
중국어에 “만족할 줄 아는 이는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 중국사회에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이제 겨우 집을 장만했나 싶으면 더 큰 집을 사고 싶고, 직업을 구하게 되면 더 좋은 직장을,
벌면 벌수록 더 많이 벌고 싶고……
사람들이 이런 채워지지 않는 ‘물질의 러닝 머신’위를 달리며 무리하게 ‘찬란한’ 고지를 향해 올라간다.
여섯째, 서로에 대한 신뢰 부족.
첨단 과학 통신은 눈부시게 발달하고 있지만 사람과의 마음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현대인들은 점점 권력, 지위를 중요시 하고 행복을 느끼는 기능과는 무관한 ‘우뇌’형 사고로
치우치고 있다.
행복은 좌뇌에서 느끼는데, 대부분의 경우 평소 행복이 적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게 하는 좌뇌를 활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곱째, 지나친 조급증. 집 마련-자녀양육-노부모 봉양 문제,
직장에서의 업무 스트레스, 친구와 동료 사이에서 발생하는 인간관계 문제 등이 중국인들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대도시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초조하고 불안한 심리상태를 갖고 있다 보니 행복감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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