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연예계 톱스타들이 연루된 '마약 스캔들'이 터져 연예계 전체가 발칵 뒤집어졌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을 비롯한 1백여개 주요 언론매체는 베이징공안국이 마약을 흡입하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홍콩 톱스타 쑨싱(孙兴)을 비롯해 마약을 상습적으로 흡입한 의혹이 제기된 스타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을 상대로 정밀조사를 착수했다고 25일 집중보도했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공안국이) 입수한 명단에는 '국민가수' 쑨난(孙楠), 중화권 최고 실력파 여가수 왕페이(王菲)와 그녀의 남편 리야펑(李亚鹏), 인기 여배우 자오웨이(赵薇·조미, 34) 등이 포함됐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당사자들은 마약 파문을 해명하는데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급기야 쑨난은 24일 오후 정식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마약을 흡입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현재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소문은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조작한 것이다. 계속 악성루머가 퍼질 경우 유포자를 찾아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왕페이 역시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깨끗한 사람은 스스로 깨끗하다(淸者自淸)"라고 글을 올려서 자신이 마약과 무관함을 암시했다. 리야펑의 매니저도 "왕페이와 리야펑 부부가 함께 마약을 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마약 스캔들'의 발단은 지난 15일 홍콩 톱스타 쑨싱이 베이징 모처에서 지인들과 함께 마약을 흡입하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히면서부터다. 당시 현장에는 다량의 대마초가 발견됐으며, 마약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 조사에서 쑨싱은 자신의 마약 투여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으며, 두차례 이혼을 겪으면서 받은 심적 스트레스 때문에 5년 전부터 마약을 흡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가 "중국 톱스타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왔으며, 몇몇 연예계 톱스타들도 마약을 흡입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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