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베이징 싼리툰서 남녀 외국인 절도단 체포

주님의 착한 종 2010. 11. 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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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싼리툰(三里屯)빌리지의 야경

베이징의 대표적 외국인 거리 싼리툰(三里屯)서 남녀 외국인이 팀을 이루어 소매치기를 저지른 절도단이 체포됐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징바오(新京报) 1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싼리툰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던 시민 왕(王)씨는 갑자기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1천80위안(18만원)의 신용카드 소비 명세서를 받았다. 그제야 지갑을 도난당한 것을 확인한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카드가 사용된 매장의 CCTV를 조사한 결과 사용 시간대에 카드를 쓴 2명의 외국인을 용의자로 잡고 싼리툰 근방에서 잠복근무에 들어갔다.

결국 13일 저녁 한 의류매장에 나타난 용의자들을 포착하고는 곧바로 체포했다. 이들은 절도협의에 대해 순순히 인정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자는 42세의 하(哈)모씨, 여자는 19세의 싸(萨)모양으로 알제리인이며,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절도한 금액은 3만위안(5백만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싼리툰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범행대상을 선정한 뒤, 그들의 옆테이블로 이동해 여자가 어눌한 중국말로 말을 걸면서 피해자와 종업원의 시선을 끌면 남자가 벗어놓은 겉옷 안의 지갑을 훔쳐 바로 인근 쇼핑센터에서 카드를 긁는 수법을 써왔다.

경찰측은 "한동안 잠잠했던 외국인들의 절도사건이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며 "모르는 외국인이 말을 걸거나 친한 척하면 우선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바오 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