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화장실에 적은사과문

주님의 착한 종 2010. 8. 14. 12:08

누군지 알 수는 없으나

다시 이자리에 올 것이라 생각하여
미안하다는 말을 적겠소.

조금 전 3시쯤 배가 아파
화장실에서 일보고 있는데
당신이 내 옆자리에 들어와 일을 보았소.

시간이 지나 내 일을 다 보고 나가려고 할 때
당신에게 온 전화내용을 듣고 말았소.



애인이었소?

하지만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
애인에게 "학교 앞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있다"는

거짓말은 좀 심했소.

내 불의를 보고는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허겁지겁 마무리하고

통화 중에 물 내린 거 사과하오.



전화기에 대고 이어지는
당신의 변명에 미안함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오.


하지만 솔로부대를 옆에두고
그런 식의 전화는 전쟁선포와 다름없는 행위인 것이었소.

내 조금만 참았어야 했으나... 미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