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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돈 빼먹는 가짜 ATM기 등장 '주의'

주님의 착한 종 2010. 6. 22. 10:15

 

▲ 베이징 광안먼와이시제(广安门外西街) 부근에 설치된 가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 베이징 광안먼와이시제(广安门外西街) 부근에 설치된 가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베이징에서 최근 가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인한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우리 교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징화스바오(京华时报)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지난 15일부터 가짜 ATM 기계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가짜 ATM기는 광안먼와이시제(广安门外西街) 부근에 설치돼 있었으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급한 용무를 처리하기 위해 문제의 ATM기를 이용했다.

한 피해자는 "문제의 기계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급하게 돈을 찾을 일이 있어 카드를 넣었다"면서 "하지만 기계 정상적으로 작동되다가 갑자기 '기계 고장'이란 메시지가 떠 돈을 찾지 못하고 자리를 옮겼는데 이후 은행 업무를 보는 과정에서 잔액이 하나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문제의 ATM기에서 피해자들의 계좌 번호,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가 모두 유출됐으며, 범인은 관련 정보를 갖고 피해자들의 계좌에서 돈을 빼냈다.

▲ 기존 ATM과 거의 흡사한 가짜 ATM 기계
▲ 기존 ATM과 거의 흡사한 가짜 기계

피해자들은 기존의 ATM기와 외관, 스크린, 번호입력판 등 모든 면에서 거의 흡사해, 가짜 기계에 깜빡 속을 수밖에 없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가짜 기계를 회수했으며, 부근 CCTV 영상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20일 용의자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ATM 기계가 실제와 거의 흡사해 분간하는 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며 "되도록이면 기존 은행에 설치된 ATM 기계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