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엽기 항공사, 비행기 결함 '테이프' 땜방

주님의 착한 종 2010. 6. 9. 10:52

 


중국에서 비행기를 탑승하는 승객들은 앞으로 기체에 결함이 없나 잘 살피고 탑승해야 할 것 같다. 최근 중국에서 기체 결함을 테이프로 대충 보수하고 비행한 한 항공사가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윈난(云南)성에 발행되는 윈난신시바오(云南信息报)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쿤밍(昆明)항공의 한 비행기가 파손된 날개 일부를 테이프로 땜질한 채 비행한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한 네티즌이 5일 새벽 인터넷상에 공개한 사진에는 비행기 우측 날개 하단의 플랩(flap, 고양력장치) 중 하나가 검은색 테이프로 수차례 칭칭 감겨 붙여진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는 지난 1월 쿤밍항공에서 운행한 하얼빈(哈尔滨)발 비행기로 당시 비행기 하단의 6번 고양력장치를 교체하고 이를 고정시키기 위해 테이프를 썼던 것.
 
▲ 비행기 우측 날개 하단의 고양력장치 부위가 검은색 테이프로 수차례 감긴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

▲ 검은색 테이프로 수차례 감긴 것이 선명하게 보이는 비행기 우측 날개 플랩(flap)


문제의 사진을 본 대다수 네티즌들은 "항공사측의 이러한 조치는 승객들의 목숨을 걸고 비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반응을 보였다. 특히 항저우(杭州)의 한 네티즌은 "만약 내가 저 테이프를 조기에 발견했다면 비행기에서 바로 내렸을 것"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순식간에 비난 여론에 휩싸인 쿤밍항공측은 즉시 진화에 나섰다. 항공사 관계자는 "문제의 테이프는 비행기에 상흔이나 파손된 부분이 생길시 자주 쓰는 특수 금속 테이프로 비행 도중 승객들의 안전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