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언론 "한류스타 보기 위해 중국팬 1만명 운집

주님의 착한 종 2010. 6. 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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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스타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중국팬들과 이를 통제하는 중국의 무장경찰 모습
 
"한류공연, 엑스포 개장 이후 최대 혼잡"
입장권 못 구한 한류팬들 눈물 흘리며 애원


상하이엑스포 한국주간 마지막날인 30일 저녁에 열린 '한국고전과 유행음악회'를 보기 위해 1만여명의 중국팬들이 몰리면서 엑스포 개막 이후 최대의 혼잡이 발생했다고 중국장쑤왕(中国江苏网)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1만여명의 젊은 한류팬들이 공연이 열리는 엑스포공원 세계문화예술센터로 몰리기 시작했으며, 현장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무장경찰을 비롯한 경비요원 수백명이 3중의 '인간바리케이트'를 쳤다.

2천여명의 한류팬들은 이날 0시부터 엑스포공원 입구에서 밤을 지새며 줄을 섰고, 날이 밝자 공원 개장시간에 맞춰 무료로 나눠주는 공연표를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안전사고도 발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공원측에서는 관람객들을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안전방송을 내보냈으며, 행사장 혼잡을 막기 위해 셔틀버스가 세계문화센터역을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게 했다.

하지만 공연표가 턱없이 부족해 많은 한류팬들이 공연장 주위에 몰려와 불만을 표시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장쑤왕은 총 5천여장의 입장권 중 절반은 한국인들에게 배분됐으며, 나머지 2천500장이 중국팬들에게 배포됐는데 이는 턱없이 부족한 수량이었다고 지적했다.

 [관련사진]

"한류스타 만나게 해주세요"

이날 공연을 보기 위해 저장(浙江)성, 장시(江西)성,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 전국 각지에서 한류팬들이 몰려들었다.

중국장쑤왕은 이날 상황에 대해 "엑스포 개장 이후 가장 극심한 혼잡이었다"고 전했다.

현장을 통제하던 무장경찰은 "당시 사람들은 미친 것 같았다"며 "이같은 모습은 엑스포 개장 이후 처음이었다. 일부 표를 구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은 눈물을 보이며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애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대형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쿠(优酷, youku.com)에는 당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저녁 8시부터 3시간 동안 열린 공연에는 슈퍼주니어, 보아, 강타, f(x) 등 한류스타들이 총출동해 멋진 공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