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여인國’ 비밀 풀렸다…

주님의 착한 종 2010. 4. 28. 11:18

中 ‘여인國’ 비밀 풀렸다…父系는 ‘티베트족’

 

중국에서 유일하며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여인국’의 비밀이 풀렸다.

중국 윈난(雲南)대학 인류유전학연구센터는 11일 중국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유일하게 모계사회를 이루고 있는 모수오(摩梭)족에 대한 DNA 검사 결과 부계는 티베트족(藏族)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계는 리장(麗江)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인 나시(納西)족이었다. 1990년말 현재 1만5천명으로 추산되는 모수오족은 여자가 시집을 가지 않는 특징을 가진 민족으로 ‘동방의 여인국’으로 불리고 있다.

윈난성 서북쪽, 한폭의 그림과 같은 루구호 주변에 주로 살고 있는 이들은 남녀가 각자 자신의 모친 집에서 기거하면서 사랑을 할 때만 여성의 집을 찾는다.

 

 

 낳은 아이들은 어머니가 키우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부부는 각기 독립적이다.

아버지를 모르고 자라 ‘아버지’라는 단어가 없는 특성에 따라 모수오족의 혈통은 그동안 신비의 베일에 싸였다. 고대 서북지방에 살고 있던 강(羌)족이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모수오족은 1950년대 나시족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이 티베트족이라고 주장하면서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86년 윈난성 인민대표대회 결의로 모수오족임을 인정받았으나 그들의 혈통은 그동안 학계의 관심사였다.

샤오춘제(肖春杰) 윈난대학 인류유전학연구센터 주임은 “모수오족의 모계와 부계의 유전구조가 분명한 차이가 나는 것은 모계 사회라는 특성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윈난대학은 고산족을 제외한 54개 소수민족의 DNA 샘플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소수민족 혈통 연구에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나온 결과는 2000년부터 시작해 만 6년에 걸친 연구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