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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하이성 7.1 강진] '해결사' 원자바오, 지진현장 가다

주님의 착한 종 2010. 4. 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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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수장족(藏族)자치주 공항에 도착한 원자바오 총리가 차량을 타고 지진 피해지역으로 이동하기 앞서 공항에 나온 주민들에게 침통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13억 인민의 아버지 원자바오(温家宝) 국무총리가 강진이 발생한 칭하이(青海)성 위수(玉树)현을 찾았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원 총리는 이날 오후 6시경 전용기를 타고 위수장족(藏族)자치주에 도착해 공항에 나온 구조대원과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차량을 타고 지진 피해지역으로 이동했다.

원 총리는 침통한 표정으로 폐허가 된 지진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생존자들과 구조대원들을 만나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원 총리가 방문하자 재해민들과 구조대원들은 재해극복의 의지를 드러냈다. 

일반 시민들 역시 원 총리의 위수현 도착 소식을 접하고 그가 지난 2008년 쓰촨(四川)성 대지진 당시 보여줬던 위기 극복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당시 중국인들은 원 총리를 '인민의 아버지'라 부르며 재해 복구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살피고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고통과 경제적 타격을 입은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달래는 주도적인 모습 등에 찬사를 보냈다.

이에 세계 각국 언론들도 "원 총리는 재해 구조뿐만 아니라 큰 재앙 앞에 충격을 입은 중국 국민들의 거대한 정신적 힘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 총리의 이날 위수현 방문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원 총리는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를 현지에 내려보내 피해복구를 독려했지만 피해규모가 커지자 자신이 직접 방문한 것이다.

원 총리는 또 오는 22~25일로 예정됐던 브루나이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 

한편, 지진 발생 이틀째인 위수현의 인명피해 상황은 사망자 617명, 부상자 9천110천명이다. 또 1만5천채의 가옥이 무너졌으며, 10만명의 재해민이 발생했다.

위수현은 칭하이성 동부 해발 4,493m에 위치해 있으며 2개 진(镇)과 7개 향(乡), 62개의 촌민위원회과 262개의 농축업생산합작사, 2005년 8만9천309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