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부 직속의 명문 예술대학인 중앙희극학원(中央戏剧学院) 내에 여대생 첩을 구한다는 광고가 등장해 문제가 되고 있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는 지난 2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앙희극학원 학내 곳곳에 우리말로 첩 또는 정부(情婦)를 뜻하는 ‘얼나이(二奶)' 찾는 내용이 담긴 A4용지 광고지가 10여장 발견됐다. 광고지에는 하루 2천위안(34만원)의 돈과 기타 생활비를 지원받고 얼나이가 돼줄 여대생을 찾는다고 쓰여있다. 그러면서 얼나이의 조건으로 ▲ 반드시 중앙희극학원 재학생 ▲ 나이 18~22세 ▲ 강남(江南)지역 출신 등을 내세웠다. 광고주는 자신을 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를 일컬어 '바링허우(80后)' 세대로, 최근 1천383만위안(23억5천만원)의 복권에 당첨돼 '벼락부자'가 됐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연락처를 남겼다. 한편, 얼나이 광고가 학내에서 발견되자 중앙희극학원은 발칵 뒤집혔다. 학교 관계자는 "이같은 행위는 학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모욕적인 것"이라면서 "즉각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범인을 색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 역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여학생은 "점심시간 학생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는 길에 문제의 광고물을 봤다"면서 "어떻게 학내에서 나돌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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