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죽은 신부와의 '영혼결혼식', "중국을 울렸다"

주님의 착한 종 2010. 2. 6. 10:21

 

중국의 한 남성이 결혼하기 8일 전 강도에게 살해 당한 신부와 '영혼결혼식'을 올려 대륙을 감동시켰다.

지난 5일, 푸젠(福建)성 장저우(漳州)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좡화구이(庄华贵·26) 씨와 지난달 28일 집에 침입한 강도의 칼부림으로 목숨을 잃은 루옌어(卢燕娥·21)씨의 '영혼결혼식'이 열렸다.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시종일관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신랑인 좡씨가 신부의 영전에서 "그녀는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자 영원한 동반자"라는 조의문을 낭독했다.

이 광경을 지켜돈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 했다. 원래 좡씨와 루씨는 이날 결혼식을 치룰 예정이었다. 둘은 2개월 전 혼인신고를 하고 8일 전 신혼집을 마련해 함께 살아오다 지난달 29일께 신부 루씨가 강도를 만나 살해되고 말았다.

좡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중국 네티즌은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관련 기사의 격려의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죽은 아내와 영원히 함께 하고픈 남편의 깊은 사랑에 감동을 금치 못했다"며, "비록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이 두분의 사랑은 많은 중국인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