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사막같은 그리움을 넘어서

주님의 착한 종 2010. 2. 2. 17:13
☆━ 사막같은 그리움을 넘어서..━☆






사막같은 그리움을 넘어서...



그대와 나, 참 오랜만에 만났네요.

엇갈린 인연 앞에서도 또 우연처럼 만났네요.

오아시스를 찾는 마른 바람의 노력이

내 속을 비워내는 낙타의 눈물로 바뀌었네요.



낯설지 않는 시간이 우릴 변하지 않게 했네요.

그대를 초대한 나로부터 진앙지가 되어

살아갈 대낮을 빼앗기고, 어둠을 파냈어도

이 순간 만큼은 뒤돌아보지 않는

내 마음도 같이 쉽니다.



그대에게 나를 모두 내놓을 때를 기억하나요.

내가 원해서 지금껏 살았던 그 외사랑 앞에

오늘만은 그토록 진하던

향기와 신열과 고독을 모두 불러

친구이게 하겠습니다.



그대는 내 삶의 의사여야 합니다.

거짓말처럼 마음이 맑아졌을 때

또 그리워할 용기가 생길 겁니다.

그대가 저 반대편 쪽으로 떠날 때쯤엔

내 가슴엔 한나절의 긴 시간이 흐를 겁니다.

그대의 감사가 끊이는 날엔

내 행복도 끊어지고 말 것입니다.


2010. 1. 15. 02;00

글 / 호야 이춘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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