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청춘 남녀들, '환경보호' 위해 바지 벗었다

주님의 착한 종 2010. 1. 19. 09:54

 
▲ 광저우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자신이 입고 있던 치마를 벗고 있다
▲ 광저우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자신이 입고 있던 치마를 벗고 있다.
 
중국 광저우(广州) 지하철 내에서 20여명의 젊은 남녀가 바지를 벗고 환경보호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광저우지역 인터넷매체 다양왕(大洋网)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광저우 지하철 2호선 완성웨이(万胜围)역에서 20여명의 남녀가 팬티와 반바지 차림으로 책과 신문을 읽는 모습을 연출해 승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들은 모두 각자 매고 있는 가방에 '저탄소경제는 지구의 해열제'란 표어를 붙이거나, 손에 'RESCUE THE EARTH!(지구를 구하자!)'는 내용을 적은 전단지를 들을 승객들에게 나눠주며 '환경보호와 저탄소생활'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번 이벤트에 참가한 샤(夏)모 씨는 "현재까지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를 시민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최근 해외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노팬츠라이드(No Pants Ride)'에 착안해 이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련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백번 환경보호를 외치는 것보다 한번의 퍼포먼스를 통해 시민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게 낫다"는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아무리 환경보호가 중요하다고 해도 공공장소에서 '바지를 벗는' 퍼포먼스는 보기 좋지 않다"며 반대했다.

한편, 최근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노팬츠라이드'는 9년 전 뉴욕시티 지하철에서 시작한 것으로 전철을 타는 것처럼 일상적인 활동을 재밌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중국에서도 최근 일부 포탈사이트를 통해 이 운동에 대한 소개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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