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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시, 폭탄주 마시다 죽은 경찰에 '열사' 칭호

주님의 착한 종 2009. 12. 15. 11:57

선전시, 폭탄주 마시다 죽은 경찰에 '열사' 칭호
[2009-12-14, 15:47:43]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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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자리에서 과음으로 숨진 천루성(陈录生) 경관

중국 광둥(广东)성 선전(深圳)시 공안국(公安, 경찰)이 최근 회식 자리에서 폭탄주를 마시고 숨진 경찰을 '열사'로 추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쓰촨(四川)성 인터넷 언론매체인 쓰촨짜이셴(四川在线)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선전시 바오안(宝安)구 시샹(西乡)공안중대는 최근 회식 자리에서 과음으로 숨진 교통공안중대 경관 천루성(陈录生)을 공무사로 인정, 열사로 추대했다.

천 경관은 얼마전 교통공안중대장 세페이융(谢飞勇)과 함께 지역의 당지도자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양주 등으로 폭음을 해 숨졌다.

그런데, 선전시 공안국은 천 경관의 죽음을 공무사로 인정하고, 그에게 '혁명열사' 칭호를 내렸다.

공안국 관계자는 "천 경관이 비록 스스로 술을 조절하지 못하고 많이 마셔 죽었지만 자리의 성격이 공무집행 중으로 판단되고, 그동안 천 경관의 공로를 높이 사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사사로운 술자리에서 무리한 음주로 사망까지 이른 사람을 '열사'로 추대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