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명견 '짱아오', 키워준 주인 잡아먹었다

주님의 착한 종 2009. 12. 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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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을 물어 죽이고 인육은 먹은 짱아오가 사살된 모습
 
중국 헤이룽장(黑龙江)성에서 티베트(西藏) 토종견 '짱아오(藏獒)'가 주인을 물어 죽이고 인육을 먹는 끔직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방송망(中国广播网)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헤이룽장성 다칭(大庆)시의 한 마을에서 58세 중년 남성 장밍(张明, 가명)씨가 자신이 기르던 짱아오에 물려 숨졌다.

장씨가 발견될 당시 목과 얼굴 등의 살점이 뜯겨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으며, 짱아오의 입과 우리 주변에는 선명한 핏자국이 남겨져 있었다.

숨진 장씨는 이날 자신이 애지중지 기르던 짱아오의 아침을 챙겨주기 위해 오전 9시쯤 집에서 200미터 가량 떨어진 우리로 향했다. 하지만 오후 2시가 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자 16세 아들은 장씨를 찾아 나섰고, 개 우리 앞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동물을 좋아했던 장씨는 6개월 전 친척으로부터 새끼 짱아오를 얻어 자신의 친자식처럼 길렀다. 이 짱아오는 평소 온순한 성격에 사람을 잘 따랐으며, 폭력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주인을 물어 죽인 짱아오는 공안(公安, 경찰)에 사살됐다.

한편, 중국 티베트 청장고원(青藏高原)이 산지인 일명 '사자개'로 알려진 '짱아오'는 호랑이와 싸워도 물러서지 않는 용맹스러운 중국의 명견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신흥부유층이 급증하면서 짱아오는 신분과 성공의 상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짱아오' 가격은 지난 1990년대 1천520위안(26만원)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 순종일 경우 380만위안(6억5천만원)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