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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웨딩산업은 금맥"… 연간 86조원 규모

주님의 착한 종 2009. 10. 8. 10:04

中, "웨딩산업은 금맥"… 연간 86조원 규모
[2009-10-07, 19:38:47] 온바오    
▲ [자료사진] 베이징 한식당인 애강산에서 열린 중국 젊은이들의 결혼식 모습

▲ [자료사진] 베이징 한식당인 애강산에서 열린 중국 젊은이들의 결혼식 모습

 
최근 중국에서 '바링허우(80后)' 세대인 20대 신랑이 결혼식 당일 신부를 맞기 위해 1천만원이 넘는 사용료를 지불하고 전세기를 띄운 이른바 '중국판 구준표'가 화제가 됐다.

이는 변화된 중국 젊은이들의 결혼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평생 한번뿐인 결혼식 만큼은 호화롭게 멋지게 치러야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젊은이들은 평범한 결혼식에서 벗어나 수상 결혼식, 사격장 결혼식 등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컨셉의 결혼식을 선호하고 있다. 그 만큼 결혼식 씀씀이가 커지면서 중국의 결혼시장 규모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반(半)관영 통신 중국신문사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웨딩 관련 산업 규모는 GDP의 2.5%를 차지하는 4천억원(68조원)에 달해 미래성장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지난 1978-1980년 독생자녀제(1가구 1자녀 원칙) 즉, 산아제한 정책 실시 이후 각 가정의 귀한 독자들인 ‘샤오황디(小皇帝)'들이 결혼적령기에 접어들면서이다.

특히 체면과 격식을 중요시 하는 중국문화는 중국인들의 생활수준 향상과 함께 더 화려해지고 대형화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웨딩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산업은 60여개에 이른다. 중국에서는 매년 800만쌍의 부부가 결혼을 하는데, 이 중 88.4%는 웨딩촬영을 하고, 49.1%는 웨딩업체를 선정하며, 78.74%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결혼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국제혼인박람회 랴오쥔궈(廖俊国) 주임은 "2006년 베이징의 결혼 평균비용은 15만위안(2천550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17만위안(2천890만원)대로 늘었고, 상하이는 20만위안(3천400만원)선에 이른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또한 "결혼비용으로 100만위안(1억7천만원) 이상 소비하는 중산층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화결혼식이 늘어나면서 호텔, 가구점, 보석상 등 결혼 관련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국제 결혼풍속 문화제를 개최한 항저우(杭州)의 천샤오핑(陈小平) 부시장은 "결혼 소비가 내수를 확대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성훈, 임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