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너에게 잘해라

주님의 착한 종 2009. 3. 19. 11:15

'너에게 잘하라'는 말은 첫째 '너에게 자비롭게 대하라'는 뜻이다. '나에게 잘한다'는 것은, '나 자신과 함께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내 안에 있는 상처입은 아이에게 다가가 그에게 연민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 자신의 약점에 화내지 않고, 약점을 사랑으로 대하고, 약점과 같이 느낀다는 것을 뜻한다. 약점의 초라함은 오직 따뜻한 시선에 의해서만 변하게 된다. 자신에게 잘한다는 것은, 내 안의 불행하고 고독한 것에 마음을 여는 것이다. 내 안의 보잘것없음과 사이좋게 지내는 기술을 배운다면, 바로 이 보잘것없음은 축복의 근원, 아니 보다 깊은 행복의 근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잘한다는 것이, 항상 어디에서나 자신을 용서하고,

자신의 실수를 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물론 항상 스스로에게 미안해 하고, 죄의식으로 괴로워하고,

자기 자신에게서 나쁜 것만을 찾아내는 것 역시도 좋지 않다. 네가 영웅이 아님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라. 너의 실수와 약점을 받아들이되 그것들을 물고 늘어지지 마라. 하느님이 용서하셨으니, 너도 용서하라. 너 자신에게 자비로워라.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