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문화예술호텔 이야기

왜 청도이어야 하는가?

주님의 착한 종 2009. 1. 31. 13:14

60년대 말이었던가? 70년대 초반이었던가?

고등학생 때 단체로 영화구경을 갔었다.

영화가 끝났을 때 떨리는 가슴을 억제하지 못하게 했던 그 영화의 제목은

바로 남태평양, South Pacific.

 

당시 70mm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오직 대한극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불행하게도 몇 십 년이 훌쩍 지난 지금엔 70mm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극장은

하나도 없단다.

전부 토막토막 작은 방으로 만든멀티관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란다.)

 

당시에는 비행기 한 번 타보는 것은 재벌이나 고급관료가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어서 나중에 꼭 성공을 해서 남태평양을 다녀와야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요즈음 젊은 세대치고 대학시절에 해외에 한번 안 다녀온 경우는 드문 것 같고

어느덧 해외여행은 젊은 시절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가 자연스레

되어버렸다.

물론 나도 직장생활을 하며 미국에, 일본에, 영국에, 독일을 누비고 다녔고

근래에는 공무가 아닌 개인적으로 중국을 자주 찾기도 했었다.

지금은 청도에 눌러 앉았지만..

 

이른바 Global시대에 젊은이들이 해외여행도 없이 공부만 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놓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젊은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며 애써 모은 돈으로 어디를 가면 좋을까?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유럽, 미국, 그리고 호주 등으로의 배낭여행을 먼저

생각하거나 가까운 일본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내가 가장 추천하는 해외여행은 바로 청도(칭따오,qingdao)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청도는 사실상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해외 여행지이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요트경기가 열렸던 곳이다.

따라서 가장 저렴한 경비로 해외를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2) 중국여행에 중국어를 유창히 공부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러나 최소한 한자실력과 약간의 영어회화가 있으면 가능한 곳이다.

 

3) 반드시 혼자 자기의 여행 arrangement로 떠나기를 권한다.

올빼미 여행 package까지도 아니다.

스스로의 여행기획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trial and error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4)청도는 한국에서 중국에 투자한 제일의 지역이다.

산동성 해외투자의 50% 가까이가 한국에 의해 이루어진 곳이다.  

류팅 공항에 한국어가 표기되어 있는 곳이고, 청도에서 출발하는 7편의 해외

비행편 중 4-5편이 한국행이다.

또 시내 곳곳에서 한국어 간판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보수적인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고 한국의 해외진출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5) 미래는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하여 진행되어간다고 한다.

젊은이가 중국의 현장을 보지 않는다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중국의 발전하는 모습은 상하이가 최고일 것이지만 한국과 특히 관련이

있는 청도에서도 느낄 수 있다.

우리 나라보다도 좋은 빌딩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곳이 청도이고

또한 10년 2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청도이다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는 청도는 중국의 양극화를 볼 수 있고 중국이 풀어야

하는 문제를 느끼게 할 수 있는 곳이다.

해변가를 따라 연결된 콘도는 우리 나라보다도 좋고 청도를 조금 떠나면 볼 수

있는 과거 주거지역은 과거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

최신 모델의 외제차와 오래된 택시가 같이 공존한다.

2원짜리 버스에는 첨단 LCD 안내판이 있고, 1원짜리 버스 중에는 의자가

나무로 되어있는 버스도 있다.

 

자 이제 청도 여행을 준비해 보자.

1) 여권을 준비하고,비자를 준비한다. (단수 45,000원정도 소요)

 

2) 비행기표가 중요하다. air China, 동방항공 등의 저렴한 ticket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다. 지금은 15일에 왕복 8만 원짜리도 나와있다.

여기에 10만원 정도의 유류세 및 공항세에 전쟁보험료를 포함해도 약 22만원

정도면 가능하겠다.

물론 국적기들도 깜짝 세일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이용해도 좋겠다.

 

3) 인터넷 등을 통하여 청도를 충분히 공부한다.

한 달 이상 공부하고 계획을 수립한다.

 

4) 숙박은 가능한 4성급 이상의 호텔을 권한다.

(안전과 고급호텔의 매너를 공부하는 것도 좋다. 배낭여행이라고 무조건 민박만

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고급 호텔에서 아침식사도 하면서 비즈니스맨들의

식사 매너를 같이 공부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10 만원 정도면 둘이셔 식사를 포함하여 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 모텔 값이다.

안전에 항상 유의한다. 청도의 호텔들 중 많은 곳에는 한국부가 있어 한국어

사용을 돕고 있다.

 

5)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공항버스를 사용해본다. 15위안.

 

6) 시내에는 우리가 아는 중국과 달리 오토바이, 자전거가 아닌 많은 버스가 다니고 있다. 청도시내 지도를 (5위안) 구매하고 버스를 타고 청도를 돌아본다.

316번 이층 버스가 청도의 중심과 유명한 곳을 대부분 통과한다.

대개의 버스비는 1위안 이지만, 316번 버스는 고급버스라서 2위안이다.

하지만 2위안 .얼마나 싼가?

청도역, 잔교, 중산공원, 54광장, 청도대학 등을 지나므로 이층에 올라가 맨 앞에 앉으면 2위안에 (약 400원)최고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탔다가 내려도 얼마 되지 않는다.

 

7) 청도역 근처나, 잔교에서 노산 여행을 하루 기획하여도 좋다,

4시간 정도 걸려 정상에 가보고 도교의 발상지를 본다.

현지인들도 버스를 타고 간다. 중국어를 못해도 눈치로 단체를 꼭 따라다니고

안내는 준비해 간 한국어 안내서를 읽어 배운다.

물론 중국어를 공부하고 가면 더욱 좋다. 

 

1시간 비행거리, 적은 비용으로 해외를 많이 경험하고 공부하시기를

적극 권한다. 유람여행이 아닌 미래 준비여행이 되고 경제여행이 되여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상 외국에서는 외국의 법을 존중하는 매너를 가지고 100위안 등

고액권은 함부로 보이지 않는 것이 좋고 ,한글로 되어 있는 유흥업소는 함부로

가서 바가지나 안전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한다.

 

Jusco에 있는 만두집에서 저렴한 칭따오 맥주를 먹으면서 건전하게 보내시길

바란다.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이면 만두, 맥주 모두 OK이다.

칭따오 맥주는 서울에서는 12000원이지만 그곳에서는 약 600원이면 된다.

독일 조계지 시절 독일식 최고 맥주를 꼭 맛보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건전한 night cafe에서 생맥주 한잔에 live 음악을 즐기면 더욱 좋다.

 

오는 길에 싼 여러 가지 선물을 구해오면 여비를 보충할 수 도 있다.

마오타이나, 수정방, 오량액등 중국 술도 좋고,

천복찻집에서 중국차도 싸고 좋다.

가짜가 많으므로, Jusco 등 큰 매장에서 사면, 편리하다.

 

안전하고 많이 느끼는 공부하는 여행이 되시길.

그리고 너무 고생하지 않도록 약간은 짧은 럭셔리를 함께 하면서 해외여행

매너를 공항에서, 비행기에서, 호텔에서, 식당에서 배우시고,

중국어가 안되면 한자로 종이에 미리미리 써서 필담을 하면되는 곳이 중국이다.

 

변화무쌍한 중국의 깊이를 배우시고, 가기 전에 인터넷과 여러 관련 도서를 읽고 가시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된다.

 

청도는 중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제2위의 장소이다.

해양도시, 경제도시의 양면성을 한번보고 Global의 양극화를 고민하여 보시는

젊은이가 되시고 해결안을 생각해보는 젊은이가 되길 바란다.

 

황산, 구채곡, 장가계는 이 다음 나이 들어 유람 가기로 하고

지금은 빨리 변화하는 청도로 떠나자.

중국을 직접 보는 것보다 더 좋은 공부나 책이 있을까??

 

추기.

나는 북경, 상해, 심양, 장춘 등을 수 차례 다녀봤다.

그러나 청도보다 생활환경이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잠깐의 여행객으로 고대와 근대와 현대를 또 중국의 미래발전상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청도라고 생각한다.

 

- 여러 곳에서 이와 비슷한 청도예찬을 한 글이 많이 있습니다.

모두 비슷한 내용일 것입니다. 

제주도에 다녀오는 것보다 훨씬 싸게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머니 사정이 빈약한 학생들에게는 최적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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